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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진의 교통정리, 김태진-류지혁을 주목하라

[KBO리그] 두 명 모두 유틸리티 플레이어... 활용 가치 높을 듯

21.01.29 09:55최종업데이트21.01.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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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내야진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팀 내야수 WAR 부문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팀이 KIA(-0.18)였다. 부상과 부진으로 누구 하나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과 류지혁도 기대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우완 투수 홍건희와 맞바꾼 류지혁은 오자마자 몇 경기 뛰지도 못하고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해야 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1루 전향을 계획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내야진에 큰 변화가 없다.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가운데, 활용 가치가 높은 김태진과 류지혁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KIA로선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두 선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KIA로선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두 선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KIA 타이거즈
 
검증 끝난 두 명의 야수, 내야진 교통정리의 핵심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진 교통정리를 끝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을 출전했던 만큼 검증은 충분히 다 끝났고, 부상 없이 기대에 부응하는 일만 남아있다.

1루는 터커, 2루는 김선빈의 몫이라면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나머지 선수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김선빈이 주전 2루수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김태진과 류지혁뿐만 아니라 박찬호, 김규성 등 주전 자리를 탐내는 선수가 많다.

NC 다이노스 시절 2루수, 3루수, 심지어 좌익수와 중견수 수비도 소화했던 김태진은 KIA 이적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3루수로 보냈다. 기존 3루 자원이었던 나주환과 장영석을 긴장하게 했지만, 타격 쪽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화수분 야구'의 이미지가 강한 두산 베어스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3루부터 유격수, 2루수, 1루수까지 두루 경험하면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면 어느 포지션에서든 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혁이 올 당시에는 홍건희, 김태진이 이적할 땐 문경찬과 박정수가 팀을 떠났다. 두 차례의 트레이드로 이름 있는 투수들을 내줄 정도로 지난해 KIA 입장에서는 내야진 보강이 시급했다. 지난해 서로 다른 이유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두 선수에게 올 시즌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기다.
 
 (왼쪽부터) 김규성-박찬호-황대인
(왼쪽부터) 김규성-박찬호-황대인KIA 타이거즈

경쟁 앞둔 KIA 내야진, 이들의 활약 여부가 팀의 향방 가른다  

한편 28일 발표된 스프링캠프 명단에 총 9명의 내야수가 이름을 올렸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홍종표, 지난해 1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유민상, 입지가 좁아진 3루수 장영석 등이 2군 함평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2020년 100경기 넘게 출전한 김규성과 이범호의 번호를 물려받은 박찬호, 터커와 함께 1루를 책임질 황대인의 엔트리 승선이 눈에 띈다. 1군에 있던 선수가 2군 캠프로 가거나 반대로 1군 캠프의 부름을 받는 선수가 나올 수 있지만, 스프링캠프 첫 날 함께한다는 건 그만큼 윌리엄스 감독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김규성과 박찬호의 경우 주전 자리를 확신할 수 없어 이번 캠프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 2년 연속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박찬호의 경우 류지혁과 김태진이 동반으로 활약한다면 백업 요원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범호의 은퇴,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의 이적으로 전력 유출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까지 기존 내야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나마 터커가 1루로 이동하면서 한 자리는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키스톤 콤비와 '핫코너' 3루수를 차지할 선수가 나타나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도 가을야구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다만 뼈아팠던 내야진의 부진이 성적으로 직결됐던 것을 잊을 수 없다. 류지혁과 김태진을 주축으로 도약을 꿈꾸는 KIA 내야진의 무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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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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