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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풀럼, 코로나 탓에 연기... EPL '시즌 중단' 위기

킥오프 3시간 전 전격 취소... 축구계 덮친 '변이 코로나19'

20.12.31 07:38최종업데이트20.12.3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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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토트넘-풀럼 경기 연기를 발표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나설 예정이었던 토트넘 홋스퍼와 풀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코로나19 때문에 킥오프를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3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과 풀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 토트넘 100호골은 다음에

이날 경기가 토트넘의 올해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 후 통산 100호골 도전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앞서 프리미어리그는 21∼27일 전 구단 선수와 직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정기 검사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다수가 풀럼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풀럼이 경기 연기를 요청하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받아들인 것이다. 토트넘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풀럼 구성원의 안전과 신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28일에도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검사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에버턴과의 경기를 킥오프 4시간 전에 연기한 바 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대다수 구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기 때문에 다른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토트넘-풀럼의 경기 일정은 추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경기 취소의 형평성을 위해 구단별 확진자 현황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기존의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70% 이상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전날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악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정 조정도 난항... '시즌 중단' 목소리 높아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60%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가 축구계까지 덮치면서 경기 취소가 잇따르자 프리미어리그는 초비상이 걸렸고, 마지막 수단인 '시즌 중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등 새로 일정을 잡아야 할 경기가 최소 50개에 달할 것"이라며 "경기 취소 및 일정 재조정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도 없어 아예 시즌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방송 중계권 계약 문제와 내년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1) 개막 등으로 인해 시즌 중단을 꺼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유로 대회는 원래 지난 6월 유럽 12개 도시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1년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서 내년에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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