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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길피 시구르드손, 하메스를 완벽 대체하다

첼시 1-0으로 꺾어... 전반 6분만에 히살리송과 감각적 연계 플레이 선보여

20.12.14 10:32최종업데이트20.1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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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길피 시구르드손 부상으로 이탈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대체자로 출전한 길피 시구르드손이 첼시의 무패행진을 막아냈다.
첼시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길피 시구르드손부상으로 이탈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대체자로 출전한 길피 시구르드손이 첼시의 무패행진을 막아냈다.에버튼 공식 트위터 캡처
 
에버튼이 자신들의 홈에서 상승세였던 첼시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클럽 레코드' 길피 시구르드손이 있었다.

에버튼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 시즌 프리미어 리그(PL) 12라운드 첼시전에서 1-0로 승리했다. 에버튼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 디뉴, 시무스 콜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의 키 포인트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부상으로 잃은 에버튼이 어떻게 그를 대체할 것인지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은 하메스와 비슷한 유형인 길피 시구르드손이었다. 시구르드손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0경기 1도움에 그치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시구르드손의 출전. 전반 6분 만에 시구르드손은 박스 모서리 부분에서 히살리송과 감각적인 연계 플레이로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시구르드손의 감각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반 22분에는 칼버트-르윈이 얻어낸 페널티 킥의 키커로 나섰다. 시구르드손은 첼시의 망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자신의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PL에서 데드볼 상황을 가장 잘 처리하는 선수답게 편안한 페널티 킥이었다. 이 득점은 시구르드손이 커리어 통산 첼시를 상대로 리그에서 기록한 6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그는 전반 막판엔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반대쪽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히살리송을 보고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어주며 득점과 가까운 기회를 창출했다. 시구르드손은 후반 초반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을 만들며 하메스가 빠진 에버튼의 공격을 이끌었다.

에버튼은 첼시전 점유율 28%로 홈에서 주도권을 내주며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모든 선수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시구르드손의 득점을 지켰다. 에버튼은 2017년 12월부터 이어온 첼시전 홈 경기 무패 기록을 늘렸다.

경기의 키 플레이어였던 시구르드손은 첼시전에서 6번의 기회를 창출하며 부상으로 이탈한 하메스를 완벽하게 대체했다. 더불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시구르드손은 83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면서 인터셉트 4회, 걷어내기 1회 등 수비 기여로도 첼시를 괴롭혔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는 첼시전 맹활약한 시구르드손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하며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에버튼의 클럽 레코드인 시구르드손은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인해 에버튼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번 여름엔 하메스가 팀에 합류했고, 곧바로 클래스를 과시하며 시구르드손은 점차 잊히고 있었다. 하지만 첼시전은 부진했던 시구르드손의 부활을 기대해볼 수 있던 경기였다. 전성기를 보냈던 스완지 시티 시절의 모습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

한때 PL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불렸던 시구르드손이 첼시전을 전환점으로 삼아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길피 시구르드손이 PL에서 가장 강했던 팀 Top 5

vs 첼시-17경기 6골 3도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경기 5골 4도움
vs 레스터 시티-15경기 4골 4도움
vs 크리스탈 팰리스-11경기 4골 4도움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11경기 4골 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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