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팀 ‘옹알스’의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최진영 씨가 제11회 헌혈톡톡콘서트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의 공연은 유튜브 ‘백혈병환우회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엔돌핀' 선사하러 제11회 헌혈톡톡콘서트 무대에 서
이들의 여정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16년 6월, 리더인 조수원의 암 판정으로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악성림프종이라는 혈액암을 앓으면서도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멤버들의 공연을 매회 관람하며 투병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고.
암의 재발과 더불어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준비하다 쓰러진 그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듬해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는 준비한 대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조수원씨는 현재 추적검사를 하면서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은 상태다. 얼마 전 예술의전당 공연을 마치고 연말을 맞아 공연 준비에 한창인 '옹알스'가 한국백혈병환우회의 제11회 헌혈톡톡콘서트 무대를 찾았다.
11월 27일, 용인 김미화마을 카페 루켈에서 열린 제11회 헌혈톡톡콘서트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미화씨는 "거리극이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지 못할 때 영국이나 호주 등지에 가서 도전해 성취를 이룬 팀"이라며 이들이 "헌혈톡톡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잠옷을 입고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2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풍선을 이용한 묘기, 저글링, 비트박스 등을 펼친 이들은 헌혈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드릴 수 있는 건 웃음밖에 없다. 웃으면 복이 오고 건강해지실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서는 옹알스 팀에 한국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 위촉장이 수여되기도 했다. 옹알스의 조수원씨는 "헌혈의 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2년 전에 응급실에 간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 "수혈을 16번이나 받았다. 헌혈에 대해 생명의 씨앗을 나눔 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혈액이 부족해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이 목말라 할 때 내 몸의 작은 씨앗을 환자의 몸에 전달해 큰 나무로 만들어 주는 기회라고 여겨주시면 좋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의사들에게도 없는 '엔돌핀'이라는 치료제를 갖고 있다"는 옹알스 멤버 조준우씨의 말처럼 이들의 무대를 보면서 즐거움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11회 헌혈톡톡콘서트에서 축하공연 무대를 선보인 ‘옹알스’는 한국백혈병환우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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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노동자. 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으나 암 진단을 받은 후 2022년 <아프지만, 살아야겠어>, 2023년 <나의 낯선 친구들>(공저)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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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준비로 바쁜 '옹알스'가 작은 무대에 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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