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스틸컷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최근 할리우드 재난영화가 희생정신이나 극한의 상황설정 대신 다소 담백한 맛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이 중국 재난영화는 오락적인 재미를 강하게 끌어 올린다. 등반대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나, 강한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철조물에 몸을 묶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새로운 등반대 대장이 되는 젊은 피 이국량과 그를 짝사랑하는 모란의 사랑, 연인의 꿈을 위해 헌신을 바치는 서영의 순정 등은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애정과 희생정신을 보여준다. 신파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마음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국가의 명예를 강조하며 애국심을 들끓게 만드는 스토리는 <유랑지구>, <열화영웅> 등에서 보여줬던 중국식 영웅주의와 유사하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에베레스트>는 중국 블록버스터의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영화다. 동시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자취를 감춘 현재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재미에 중점을 둔 극한의 상황설정은 보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사랑과 우정, 신념이 담긴 이야기는 감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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