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백목화는 복귀 2년 만에 다시 코트를 떠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백목화 역시 어렵게 코트에 복귀했기에 이번 임의탈퇴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선수다. 인삼공사 시절 토종 주공격수로 활약하던 백목화는 2015-2016 시즌 종료 후 FA 협상이 결렬돼 아쉽게 코트를 떠났다. 실업팀에서 잠시 활약하다가 바리스타로 전업해 제2의 삶을 살던 백목화는 기업은행 이정철 전 감독의 권유에 따라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을 통해 2년 만에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김미연(흥국생명)의 대안으로 영입된 백목화는 2년의 실전공백에도 불구하고 복귀 첫 시즌이었던 2018-2019 시즌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145득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9-2020에는 시즌 초반 리베로로 변신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라운드부터 다시 윙스파이커로 돌아갔고 지난 2월에는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250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목화는 지난달 30일 3명의 후배들과 함께 임의탈퇴 공시되면서 4년 전처럼 또 한 번 코트를 떠나게 됐다. 백목화는 임의탈퇴가 공시된 후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기업은행에서 보낸 짧지만 의미 있었던 시간들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물론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겠지만 백목화의 드래프트 동기들인 양효진, 배유나 등이 여전히 V리그의 스타로 활약하고 있어 백목화의 선택은 배구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부터 팀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의 윙스파이커 고유민 역시 만25세의 젊은 나이에 코트를 떠나게 됐다. 2019-2020 시즌 후반 김연견 리베로의 부상으로 리베로로 변신했다가 부진 후 팬들의 많은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던 고유민은 2018-2019 시즌 후반기의 좋은 활약을 뒤로 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의 김현지(임의탈퇴)와 GS칼텍스의 장지원, 도로공사의 이세빈 등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출신의 젊은 선수들도 대거 방출의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그 중에는 이상렬 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의 장녀 이유안과 181cm의 장신 세터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구솔도 포함돼 있다. 아무리 고교 시절에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해도 경쟁이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생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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