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도극장>의 한 장면.
명필름랩
<국도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실패에 찌들어 축 처진 이동휘의 깊이 있는 연기다. 2013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한 이동휘는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동휘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튼튼하게 채우고 있다.
<국도극장>은 이동휘가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휘는 실패만 연속으로 겪은 기태란 인물을 웃음기를 뺀 채 연기해 몰입감을 높였다. 더불어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등의 조연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눈길이 간다. 조연 배우 모두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관객들이 오직 영화 이야기에만 몰입할 수 있는 비결이다.
영화를 주의 깊게 본 관객이라면 작품 속 '국도극장' 간판이 기태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란 사실을 금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기태가 어쩔 수 없이 극장 매표소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에선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간판이, 영은과 묘한 긴장감이 흐를 땐 <첨밀밀>, 마지막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기태의 처지와 들어맞는 <박하사탕>의 포스터가 내걸린다. 극장 간판이 바뀔 때 심지어 간판과 기태를 동시에 비추어주기까지 하며 이를 강조한다.
한편 <국도극장>은 지난해 개최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수상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다. 연출을 맡은 전지희 감독이 사법고시에 실패해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기태의 삶과 극도극장의 처지가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어서 영화의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개봉은 29일.
한 줄 평 : 겉으론 잔잔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그 속엔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별 점 : ★★★★(4/5)
| 영화 <국도극장> 관련 정보 |
제목 : 국도극장
각본/감독 : 전지희
출연 : 이동휘,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제공/제작/배급 : 명필름랩
개봉 : 5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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