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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의 벽 허문 '로큰롤 개척자' 리틀 리처드 타계

골수암 투병하다가 87세로 사망...

20.05.10 14:09최종업데이트20.05.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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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리처드의 타계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리틀 리처드의 타계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BBC
 
'로큰롤 음악의 개척자'로 꼽히는 미국의 작곡가 겸 가수 리틀 리처드(본명 리처드 웨인 펜니먼)가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유족은 성명을 내고 리처드가 골수암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32년 조지아주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리처드는 10대 시절 길거리 악단에서 노래와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음악 활동을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와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리처드는 1950년대 '투티 프루티'(Tutti Frutti), '롱 톨 샐리'(Long Tall Sally) 등의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적으로 3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독특한 의상과 분장, 퍼포먼스 로도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리처드의' 투티 프루티'는 1956년 발매하면서 미국 전역의 라디오와 레코드플레이어로부터 폭발음을 내며 마치 수류탄처럼 상륙했다"라고 전했다.

BBC방송도 "리처드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비틀스, 밥 딜런, 데이비드 보위, 지미 헨드릭스 등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라며 "그는 자신을 로큰롤의 설계자라고 말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가스펠(기독교 음악) 활동도 펼쳤다. 그는 1957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성직자가 되었다가 1962년 다시 음악계로 돌아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리처드는 당시 미국 사회에서 극심했던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리처드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로큰롤이 모든 인종을 하나로 묶는다고 생각해왔다"라며 "나는 흑인이지만 팬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그런 것이 기분이 좋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리틀 리처드 로큰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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