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MBC로 부터 감사패를 받은 '싱글벙글쇼' DJ 강석, 김혜영
MBC
그동안 <싱글벙글쇼>는 '돌도사'로 대표되는 각종 정치인 성대모사를 비롯해 풍자와 해학이 담긴 코너, 청취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각종 사연들을 중심으로 30여년간 청취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고사리손으로 엽서 보냈던 어린이가 어느덧 40대 중년이 될 만큼 시간은 흘렀지만, 여전히 정감 어린 내용을 들려주며 라디오라는 매체의 장점을 잘 부각시켰던 프로그램이 <싱글벙글쇼>였다.
워낙 오랜시간 함께 일해온 터라 아직도 두 사람이 부부인 줄 아는 청취자도 존재할 만큼 강석과 김혜영은 찰떡 호흡을 자랑해왔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기 이전만 해도 두 사람은 애초 코미디언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준 인물들이었다. <싱글벙글쇼>를 맡게된 이후론 TV보단 라디오에만 전념하면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모친상을 제외하면 단 하루도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강석, 결혼식 당일에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송을 진행했던 김혜영의 이야기는 어느새 옛 추억이 되었다.
오전에 방송되는 <여성시대>, 오후 4시대를 책임진 <지금은 라디오시대>등과 더불어 <싱글벙글쇼>는 MBC 표준FM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가장 잘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손꼽혔지만 세월의 흐름을 더 이상 버티긴 어려웠던 모양이다. 마치 정년퇴임하는 선생님의 쓸쓸한 뒷모습마냥 두 사람도 아쉬운 퇴장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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