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3옵션이었던 황경민은 삼성화재에서 팀을 떠난 박철우,송희채 대신 새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야 한다.
한국배구연맹
팀 공격의 핵심인 '레전드' 박철우(한국전력)가 떠나고 지난 20일 고희진 코치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 삼성화재는 최근 4시즌 동안 3번이나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2019-2020 시즌 5위에 머문 삼성화재는 '피나는 노력과 단호한 결의' 같은 추상적인 구호 외에도 실질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삼성화재가 고희진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우리카드와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전력보강과 분위기 전환을 노린 이유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공격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는 2018-2019 시즌 신인왕이자 2019-2020 시즌에도 49.63%의 성공률로 320득점을 기록한 황경민이다. 우리카드 시절에는 펠리페 알톤 반데로와 나경복의 뒤를 이은 '제3옵션'으로 활약했지만 박철우와 송희채가 없는 삼성화재에서는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야 한다. 그만큼 다가올 새 시즌 황경민의 어깨가 무겁다는 뜻이다.
프로 입단 후 6시즌 동안 4개 팀을 거치며 활약했던 노재욱 세터는 다음 시즌부터 5번째 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볼을 배분하게 됐다. 실력이야 한선수(대한항공)의 뒤를 이을 만큼 뛰어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언제 입대 영장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꽉 찬 나이(1992년생)가 걸림돌이다. 삼성화재는 노재욱이 최소 한 시즌이라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후 군에 입대하길 바라고 있다.
사실 삼성화재의 고희진 감독이 우리카드에서 먼저 탐을 냈던 선수는 우리카드의 백업세터 김광국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군입대 전 우리카드의 주전세터로 활약했던 김광국의 경험을 높이 사 주전세터로 영입하려 했다. 바꿔 말하면 노재욱이 부상이나 병역문제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한다 해도 삼성화재는 그 변수를 최소화할 '보험'이 있다는 뜻이다. 199cm의 중앙공격수 김시훈은 박상하와 지태환의 백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비시즌을 통해 박철우와 송희채 같은 간판 선수들을 잃었지만 황경민과 노재욱이 가세하면서 더욱 젊은 팀으로 거듭났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고 신인왕 정성규가 더욱 성장한다면 삼성화재의 전력누수는 의외로 작을 수도 있다. 현역시절 삼성화재의 챔프전 우승 8회를 모두 경험했던 고희진 감독은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삼성화재를 다시 봄 배구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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