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라비
오마이뉴스
지금은 무조건 작곡자 한 명의 힘으로만 노래가 완성되는 시대도 아니다. 그리고 악기 연주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각종 기기와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각양 각색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한 지 오래다. 탑라이너, 트랙메이커 등 과거엔 없었던 역할 분담이 진행되면서 '십시일반'이란 옛말 마냥 많게는 10여 명 이상의 창작인들이 곡 하나를 만들기 위해 달라 붙는 게 오히려 효율적인 곡 생산 수단으로 정착되었다.
단순히 한두 마디 정도 짧은 가사 또는 멜로디를 만든다든지 전체적인 곡의 틀을 완성하든지 간에 이러한 모든 행위는 창작의 일환이다. 부족하나마 조금씩 살을 덧붙이는 단순한 방식을 시작으로 이후 반복된 곡 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선미만 하더라도 원더걸스 재합류 이후 밴드 콘셉트로의 변화 속에 베이스를 연주하면서 점차 음악적 역량을 키워나갔다.
어느 누군가는 걸핏하면 블루스크린이 뜨는 열악한 컴퓨터로 악전고투급 작업을 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녹음한 멜로디 파일을 선배 작곡가들과 메신저로 주고 받으며 논의해 점차 살을 붙이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이른바 '작곡돌'의 등장은 어떤 의미에선 일부 대중의 편견에 맞선 아이돌 그룹들의 답변이기도 하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아이돌 활동을 계기로 곡 작업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키워나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들이 하나둘씩 쌓여가면서 케이팝(K-Pop)의 틀도 새롭게 완성되었다.
세상의 극히 일부 사람이 여전히 악담을 퍼붓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작곡돌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길을 이어 나갈 것이다. 또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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