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인 조성일씨
우호원
- 솔로로서 본인의 음악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
"꽃다지에서 나와서 솔로로 활동하면서 나의 음악적 지향은 '로드송', 즉 길의 음악이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깊이와 구체화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음악의 지향점은 '사람을 잇는 노래'다. 나와 내 자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람과 노동을 잇는 노래다.
음악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보면, 솔로음반 1집 '로드송'은 나 자신을 학대했던 내 자신과의 화해가 주제였다. 미니음반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며'는 화해의 내용을 가지고 세상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과도기적 고민이었다. 그 다음 고민은 그 과정들을 구체화하고 음악적으로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 준비하고 있는 서울 공연에 대한 소개 좀 해달라. 예매사이트가 꽃다지의 사이트인 것 같던데?
"꽃다지는 여전히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꽃다지 전 대표인 민정연씨가 기획자로서 흔쾌히 이번 서울 공연 기획을 해주었다. 나에게 있어 꽃다지는 여전히 든든한 힘이자 '빽'이다. 꽃다지와 정리할 때도 멤버들과 서로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자고 했다. 솔로 조성일과 음악단체로서 꽃다지가 민중음악판에서 각자 멋진 활동 하는 것을 보여주자고 하며 헤어졌다. 7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에 홍대 벨로주에서 단독 공연이 있다. 공연제목은 '공감 - 제주 & 서울'이다."
- '조성일밴드'는 합이 잘 맞는지. 꽃다지 시절이 그립진 않나?
"비교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꽃다지밴드와는 색깔도 다르다. 8년간 작업하다보니 나만의 음악적 색깔이 생겨났다. 지금 조성일밴드는 좋은 멤버들이 모였고, 각자 단단함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다. 함께한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공연준비 하고 있다.
일렉기타 러피, 베이스 박수현, 드럼 이병준 등과 함께 하고 있는데, 각자 탄탄한 자기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단시간 내 조성일밴드의 음악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호흡도 좋다. 모난 사람이 없다. 음악적으로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존중, 소양을 갖추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게 오래 가는 밴드의 조건이다. "
- 전에 스스로를 '저항가수'라고 불러달라고 했던 것 같다. '민중가수'든 '저항가수'든 요즘의 대중이 즐겨하는 음악과는 거리가 있을 것 같은데, 좀 쉬운 노래를 부를 생각은 없나?
"민중가수라고 무거운 노래만 부르는 것도 아니다. 대중을 아우를 필요는 있고, 발표 준비 중인 한 곡이 좀 더 밝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다. 사람들이 조성일 노래 중에서 가장 밝은 노래라고 하더라. 아들 빈이에게 불러주니 아빠 노래 맞냐고 묻더라.
이번 서울 공연 때 부를 예정이다. 맛보기로 이야기하자면 제주에서 경제생활을 위해 어린이집 차량운전 일을 했는데, 밤이 되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유 없이 마음이 허하더라. 그때 누군가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밥이나 술을 함께 먹을 사람이 위로가 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겠다 싶어 가사와 주멜로디가 그 자리에서 나왔다. 좀 더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버전으로 편곡했다. "
- 이번 서울 공연 앞두고 마음이 어떤지.
"불안한 건... 솔직히 (그동안) 육지에서보다 제주에서 공연이 많았기 때문에 그때만큼 사람들이 날 기억해줄까 싶다. 여전히 활동을 지켜봐주고 있었을까. 꾸준히 날 응원해주고 있을까 싶다. 초조함이 있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단단하게 만들고자 해왔던 과정이 있기에 어떤 상황이든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생각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길게 보면서 사람들이 내 음악에 대해 관심갖고 다가올 수 있게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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