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FC 해리 케인
EPA/연합뉴스
물론 볼 경합 중에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케인에게 수비수들이 거칠게 달라붙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기도 하다. 오죽했으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중에도 델프를 향해 소리치고, 경기 후에도 델프를 붙잡고 다시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까.
그렇다면 토트넘의 에이스인 케인이 없는 지금 상대 수비수들이 집중 견제할 대상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손흥민이다. 지난번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맹활약하며 토트넘을 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끌어들였고, 이번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손흥민처럼 발이 빠른 선수를 상대 수비수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무리하게 수비하다가 거친 플레이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거친 플레이까지 나오면 손흥민 역시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뜻이다.
즉, 케인이 없는 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대신하겠지만 그 이야기는 곧 케인에게 집중되었던 견제를 뚫고 활약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부상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선수층 두텁지 않은 토트넘, 남은 시즌 강행군 우려
두 번째는 케인이 없는 동안 맨시티와 두 번이나 연속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번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이겼던 팀은 왓포드, 뉴캐슬, 레스터 시티였다. 물론 이 세 팀이 상대하기 쉬운 팀이라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맨시티는 분명 그 당시 상대했던 세 팀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ELF컵에서 우승하고, FA컵에서는 결승에 올랐다. 리그에서도 우승이 유력한 것은 물론이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무려 4관왕을 노릴 정도로 이번 시즌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맨시티는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 올시즌 도움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네(9도움)와 케빈 데 브라이너를 벤치에 앉혀 놓고 경기를 했을 만큼 토트넘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다. 그에 비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은 물론이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단 한 명의 영입도 하지 않아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지 못했다.
게다가 영입이 한 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맨시티와 8강 1차전 전만 해도 세루쥬 오리에(햄스트링 부상), 에릭 다이어(엉덩이 부상), 에릭 라멜라(햄스트리 부상)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이번에는 케인(발목 부상)과 알리(손목 골절)까지 부상을 입은 상황인 것이다.
▲토트넘의 선수 델레 알리가 의료진으로부터 부상 부위를 점검받고 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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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맨시티와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을 4월 18일에 치른 후 곧이어 4월 20일 맨시티와 다시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이런 선수층의 차이는 분명 토트넘 선수들은 물론이고 케인이 없는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손흥민에게도 커다란 체력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빡빡한 일정의 경기라면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된다면 정말 토트넘에 득이 될까? 지난번 케인과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였는데도 왓포드 전(1월 31일), 뉴캐슬 전(2월 2일), 레스터 시티 전(2월 10일), 도르트문트 전(2월 14일)에 전 경기 선발 출장했었다.
그런 점을 고려해보면 케인에 이어 알리까지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맨시티 2연전 외에도 4월에 열리는 거의 모든 경기(허더스필드 타운 전 14일, 브라이튼 전 24일, 웨스트햄 전 27일)에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케인과 알리가 없을 때 맹활약 했을 뿐만 아니라 팀 내 득점 1위에 리그 득점 3위인 케인(17골)이 빠진 상황에서 팀 내 득점 2위에 리그 득점 10위인 손흥민(12골)까지 빼고 경기를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어쩔 수 없이 강행군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시작 전에 월드컵 참가, 프리 시즌 참가, 시즌 도중에 아시안게임 참가 등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 손흥민에게 이런 강행군이 계속되는 것이 정말로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
맨시티와의 경기를 연달아 앞두고 있는 지금, 케인과 알리가 없는 상황은 분명 손흥민과 토트넘에 냉혹한 현실이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손흥민이 지난번처럼 토트넘을 구해주길 또 한 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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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잔여 경기 모두 뛰어야 할 손흥민, 강행군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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