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는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인업 및 얼리버트 티켓 오픈일을 발표했다.
펜타포트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3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너무 오래 기다리셨죠?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2017년에도 어김없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페스티벌 개최 날짜를 공개했다. 4월에는 라인업이 공개되기 전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을 오픈했고 1차 라인업도 공개했다. 잇달아 셔틀버스 예매도 오픈되었고 자원활동가 모집은 5월에 이루어졌다.
반면 올해 일정은 모든 게 지난해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 기존 일정대로였다면 마감되었을 셔틀버스 예매와 한창 지원받고 있어야 할 자원활동가 모집 공고는 아직도 올라오지 않았다. 1차 라인업 공개 날짜와 얼리버드 티켓 오픈일은 개최까지 73일이 남은 5월 29일이 돼서야 공개됐다. 2016년에는 3월 23일, 2017년에는 4월 11일에 공지되었던 전례를 살펴보면 상당히 늦은 공지라는 걸 알 수 있다.
펜타포트가 날짜를 공개하기 전가지 록 마니아, 이른바 '록 덕후'들의 반응은, 당장 SNS에 '펜타포트'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다. 공지가 뜨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부터 빨리 라인업을 달라고 협박 섞인 글을 쓰는 사람까지 다양한 반응이 많았다. 페스티벌 주관사인 예스컴 측에서 공지를 통해 소통했다면 록 팬들의 불안감은 덜 수 있지 않았을까.
개최가 확정된 상태에서 그 이후의 공지가 늦은 것은 왜 문제일까.
첫 번째, 늦은 홍보로 인한 관객 수 감소다. 요즘은 여름을 겨냥한 페스티벌이 많아 단독 공연으로 유명한 해외 아티스트가 내한하는 시점에는 '펜타포트'라도 홍보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특히 록 페스티벌은 라인업에 따라 참석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보니 웬만한 라인업으로는 70일이 조금 넘게 남은 이 시점에서 큰 홍보효과를 불러오기 힘들 수 있다.
두 번째는 늦은 공지로 인한 관심도 저하다. 지난 29일 공지 전까지 개최 날짜 빼고는 그 아무것도 공지되지 않았고 '올해도 펜타포트는 열린다. 기다려 달라'라는 말만 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열렬한 록 팬이 아닌 사람들도 '지산' 혹은 '펜타포트' 페스티벌을 찾는데, 올해 초부터 아무런 소식도 공지도 없는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무관심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2017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7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이 밴드 장미여관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17.8.11
연합뉴스
마지막으로는 루머의 확산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SNS, 커뮤니티에서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라인업이 나오질 않았으니 알 방법이 없다. 이 와중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공지가 없고 소문과 억측만 떠돌아다닌다. 공지를 기다리고 있는 록 팬들은 희망 고문만 당하고 있다.
공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말 할 것 없이 관객이다.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관객 동원력이 떨어지면 지속하기 어렵다. 록 페스티벌의 특성상 매년 연례행사처럼 찾아주는 록 팬들이 있는데 이들이 수익을 보장하는 고정 관객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팬들과의 확실한 소통을 통해 페스티벌 개최를 지속하는 게 두 대형 록 페스티벌의 임무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은 록이 하향세라고 말한다. 록 팬들이 믿을 곳은 결국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밖에 없다. 결국 지산은 올해 개최를 하지 않게 됐고 원인 중 하나는 관객 분산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록 팬들은 펜타포트마저 잃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록 페스티벌과 '펜타포트'에 대한 의리와 애정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도 개최되고 펜타포트도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내어 특색 있는 라인업과 꽉 찬 관객석을 일궈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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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만 무성한 록페스티벌, 팬들 희망고문 좀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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