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 '왕이 되는 자'의 구글 앱 스토어 리뷰란. 800건의 게임 리뷰 중 465건이 최저인 별점 1개를 줬다. 아래 의견란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어린 아이들도 많이 쓰는데 어쩌자는 거?", "여자가 무슨 장난감입니까? 이런 앱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불쾌하네요" 등의 비판들이 쏟아졌다.
구글 앱 스토어
구글 앱 스토어 내 해당 게임의 리뷰란에는 이미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7일까지 작성된 총 800건의 리뷰 중 465건이 최저인 별점 1개를 준 상태다. 또한 의견 작성란에는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돼 있길래 이딴 게임을 만드는지", "여자가 무슨 장난감입니까? 이런 앱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불쾌하네요" 같은 비판이 제기됐다.
게임의 설정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광고가 별다른 제한 없이 공개된 것도 비판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왕이 되는 자'의 광고는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홍보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광고 영상을 접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모든 연령대가 볼 수 있는 곳이라서 10대와 10대 미만 나이의 사용자도 노출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게임 광고를 두고 지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성인이 해서도 안 될 게임이 12세+ 등급이라 놀랍다"고 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카드뉴스] 게임광고 이렇게 해도 돼?). 민우회에 따르면 현재 게임 온라인 광고물은 '법정 사후심의'로 진행된다고 한다. 게임 광고가 지나치게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사전심의로 개정하는 방안이 필요할까? 어쩌면 제도의 문제라기보다 제작-홍보사 측의 인식 문제가 더 핵심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게임이 나오는 배경에 관해 한혜원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본인의 저서 <앨리스 리턴즈>에서 "기획 과정에서 젠더 의식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이 대상화된 게임 광고에 사용자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요인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 교수는 책에서 게임이 문화적 자산이라고 말하는데, 해당 게임과 게임 광고가 왜 문제인지 적확하게 지적한 글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젠더 문제가 여러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른 오늘날, 게임과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들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일 것이다.
"게임은 상업적인 상품인 동시에 문화적인 자산이다. 따라서 단순 소모품이 아니라 문화적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인간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대중, 무엇보다도 아직 젠더 정체성과 온갖 선입견이 구축되기 이전인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향유되는 작품이라면, 반드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서 심사숙고하면서 그 세계를 구축하고 재현했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 한혜원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앨리스 리턴즈> 10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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