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직 사랑뿐>의 한 장면. 영국에 의해 고국에서 추방당했던 세레체(데이빗 오예로워) 천신만고 끝에 돌아와 삼촌과 협상을 꾀한다. 황량한 들판과 같은 그의 나라에 봄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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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나라를 사랑한 정치인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저 역시 머나먼 아프리카 나라인 보츠와나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 나라가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 중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룩한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거기에는 세레체와 뜻을 함께하는 뛰어난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한 국민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훌륭한 정치가는 국민을 사랑하고 그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가 살아온 삶과 평소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세레체 역시 그랬습니다. 어떤 압력 앞에서도 루스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세레체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가 자신의 동포들 앞에 서서 '여러분을 사랑하지만, 아내 루스 역시 사랑한다'고 연설하는 장면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했던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란 연설과 곧바로 연결됩니다. 또한, 세레체가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장면에서는 강대국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 <오직 사랑뿐>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꼭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마치 남녀의 절절한 사랑을 다룬 멜로물처럼 보이게 하니까요. 하지만, 완전히 빗나간 것도 아닙니다. 세레체의 '사랑'은 루스를 향한 사랑이자, 그의 국민과 나라에 대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진실한 사랑은 끝내 조국 보츠와나의 번영과 발전으로 보답을 받게 됩니다. 역대 대통령 중 우리 국민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두 분 대통령의 '사랑'도 언젠가 큰 열매로 맺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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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에 관심 많은 영화인. 두 아이의 아빠. 주말 핫케익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