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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그림자, 애끓는 심정' 허각이 들려주는 위로

허각 새 디지털 싱글 ‘마지막으로 안아도 될까’ 6일 공개

18.02.08 15:38최종업데이트18.0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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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신곡 ‘마지막으로 안아도 될까’ 홍보 이미지
허각 신곡 ‘마지막으로 안아도 될까’홍보 이미지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허각이 새 디지털 싱글 '마지막으로 안아도 될까'를 발표했다. 2017년 11월 출시했던 '바보야' 이후 약 3개월 만의 신곡이다.

소속사 홍보 자료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이별하기 직전 연인들이 상대방의 온기를 기억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서로 안아본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사랑아', '술 한잔하면', '그들만은 아름답도록' 등 전작을 통해 허각과 호흡을 맞췄던 김진환 음악가가 작사·작곡을 했다.

이 곡은 무엇보다도 서정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연인들의 이별 순간 그리고 애끓는 심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이별에는 사연이 있는 듯한데, 이는 곧 사랑이 식어서 두 사람이 돌아서게 된 것 같지 않다는 뜻이다. "꼭 끌어안은 젖은 그림자", "두 점이 된 우리 그림자" 등 이들의 이별 정경을 눈에 그려지듯 시적인 이미지로 포착한 대목이 특히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곡은 담담한 어조로 시작해서 서서히 감정을 고조시키고, 절정부에서 이를 일제히 터뜨리며 대단원에 이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비단 이 노래뿐 아니라 무수한 발라드 곡들이 차용하는 전개 방식이기도 하다. 결국 그 틀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또 사운드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곡의 매력과 듣는 이들의 반응이 달라질 뿐이다.

허각이 부르는 발라드, 위로의 힘 보여주다

2010년 엠넷 음악경연 프로그램 <슈퍼스타 K 2 > 출연을 계기로 가요계에 데뷔한 허각은 친근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가수다. 특별한 기교 없이 우회하는 법도 없이 있는 그대로 마음을 토로하고 감정을 내뱉는 듯한 그의 보컬 색깔도 이런 이미지에 부합한다. 그가 부르는 발라드 곡들 역시 대부분 그러하다.

그래서일까? 신기하게도 허각의 발라드 곡을 듣다 보면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이를 두고 그가 '진정성' 있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억측일 수 있겠으나, 그가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 노래를 부른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런 견지에서 볼 때, 그의 발라드를 좋아하는 이들 대부분은 어쩌면 노래 자체보다 허각이라는 인물이 품고 있는 사연과 이미지 그 자체를 소화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번 신곡 '마지막으로 안아도 될까' 역시 이런 특징을 유지한다. 때로는 정결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피아노, 기타, 베이스, 오케스트라 사운드 등이 이야기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끌고 가면, 허각의 보컬이 애틋한 저음 그리고 애절한 고음을 오가며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

이 곡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사별이라는 이별 풍경을 그리고 있다. 노년에 이르러 배우자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남자가, 두 사람이 함께 걸어온 지난날들을 되돌아본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를 보기 전까지 필자가 이 곡을 들으면서 연상한 것은 조금 다른 풍경이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여건이 안 돼 연애 관계만 이어가던 젊은 커플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절망하고 지쳐서 이윽고 관계를 재고하기에 이르렀다는 통속적인 이야기.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겪고 있거나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적잖은 위로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아무려나, 노래의 뜻을 해석하는 데는 정답이나 왕도가 없는 법이다.

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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