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KBS 새노조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뚝 떨어진 27일 오전 8시. 24시간 꼬박 릴레이 농성을 벌인 KBS 새노조 조합원 30여 명이 과천정부청사 앞에 섰다.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손을 비비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비리이사 해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은 "방통위는 더 이상 우물쭈물하지 말고 오늘 반드시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면서 "방통위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이 자리를 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압박이 통한 것인지 방통위는 27일 청문회에 이어 예정에 없던 전체 회의를 속개해 강규형 이사의 해임을 논의했다.
구여권 이사가 해임되면서 고대영 사장 해임의 절차적 요건이 완성된 만큼 KBS 새노조가 파업을 철회할지 여부에 관심이 쏟아진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이후 일정에 대해 "앞으로 이어질 회의에서 파업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호 KBS 이사회 이사장, 감사원 비판한편, KBS 새노조가 한창 집회를 이어가던 27일 오후 이인호 이사장은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KBS 이사들을 감사한 감사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해당 입장문에서 "임기가 보장된 사장과 이사진을 축출하기 위해 시청자와 국민을 볼모로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KBS 본부의 요구에 감사원이 무분별하게 협조함으로써 독립적이고 정치 중립적이어야 할 감사원의 위상은 실추됐다"며 "만약에 잘못된 방향으로 실시된 특별감사의 여파로 KBS 이사가 강제퇴진 당한다면 그것은 감사원의 역사에서 영원한 오점으로 남게 될 것임을 감히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 새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인호 이사장은 이번 감사원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 무려 2천8백만 원에 이르는 돈을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0명의 이사들 가운데 사적 유용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액수 가운데 가장 많다"며 "사실 방통위가 해임해야 할 비리 이사 0순위는 이인호 이사장 당신이다"라면서 이인호 이사장의 입장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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