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영상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인천다큐포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칠인 감독.
인천영상위원회
권칠인 감독은 영진위원에 선임될 예정이었으나 영진위원장 공모에 지원할 생각이 있어 이를 사양했다. 권 감독은 인천영상위원장을 역임했고, 인천다큐포트를 만들어 다큐멘터리 지원 행사로 성장시켰다. 디아스포라영화제도 시작했다. 영화 <싱글즈> <원더풀 라디오> <관능의 법칙> 등을 연출했다.
권 감독은 이명박 정권 때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만들어 5년간 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사단법인으로 전환시켜 안정화를 이룬 뒤 자리를 넘겼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영화 현장에 대한 경험과 함께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추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영화계가 보수 정권과 대립할 때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하며 활동한 영화인 중 한 명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영화인 블랙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릴 만큼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
지난 정권에서 제 역할을 못한 영진위 개혁은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다. 권 감독은 영진위의 인적쇄신과 더불어, 현 영진위원장 선출 구조가 영진위에 맞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위원들 간 호선제를 통한 위원장 선출 제도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진위 주요 직책에 개방형 공무원처럼 외부 인사 수혈 방안 등도 아이디어로 제시하고 있다. 영진위 주요 보직자들이 지난 정권에서 영화계 탄압에 동조한 책임이 있는 만큼 인적쇄신의 한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제작 시스템 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을 통한 새로운 제작 시스템에 대한 구상도 제시하고 있다. 독립예술영화 진흥에도 분명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변영주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권칠인 감독을 지지한다"며 "영화 산업 전반의 개혁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문체부 쪽은 올해를 넘기지 않고 영진위원장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증에 소요되는 기간이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촉박한 상황인데, 영화계가 합의를 통해 한 사람을 정해 추천할 수 있을 것인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진위원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4명의 영진위원과 문체부 담당과장 및 외부 인사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데, 문체부 쪽에서 참여할지는 유동적이다. 영화인들에게 넘길 가능성도 있어, 영화계의 뜻의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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