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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킴: 섬세하고 엉뚱한 그리고 위트 있는

[인터뷰] 싱글 '쿵쾅대' 발표한 에디 킴, "내가 담긴 음악할 것"이라는 소신

17.06.09 18:19최종업데이트17.06.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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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킴의 음악은 위트 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팔당댐'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 '쿵쾅대'도 그런 곡이다. 첫눈에 반하는 순간을 그린 '쿵쾅대'의 소재는 색다를 것 없지만, '아이고 어떡해'란 가사와 혀를 굴려 내는 발음 등 디테일에 담은 위트가 돋보인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에디 킴과 나눈 인터뷰를 전한다.

디테일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이 싱글 '쿵쾅대'를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이 싱글 '쿵쾅대'를 선보인다.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에디 킴은 곡을 만들 때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신선함은 그런 '한 끗 차이'에서 나온다. 시의 운율을 살리듯 단어가 주는 음악적 느낌을 살리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쿵쾅대' 가사 중에 '신나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한국어가 아닌 것처럼 굴려 발음하는 게 재미있게 들렸다. 이에 관해 묻자 에디 킴은 "일부러 마치 스페인어처럼 들리게 신경 쓴 것"이라고 답했다.

"가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계속 녹음했다. 한 단어당 몇십번 반복해서 녹음해서 오래 걸렸다. 가사 특유의 발음적인 요소를 살리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어떤 가사를 쓰고 나서 그걸 발음으로 맛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처음 만들 때부터 단어 선택을 그렇게(운율이 사는 단어로) 해버려야 부를 때 더 느낌이 산다."

살펴보면 가사 '신나라'에서 'ㄴ', 'ㄹ'은 비음과 유음이라는 특성 덕에 음악성을 이미 갖춘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듣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흥을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 쓴 부분이다.

그에게 '가사적으로 영감을 얻는 노래'를 묻자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의 '나이'를 꼽았다. "나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구체화하는 화법이 좋았다"며 "(윤종신) 사장님과 함께 작업을 하다 보면 가사적으로 배우고 영감을 얻는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쿵쾅대'의 가사 중 '아이고' 하는 부분도 재미있다. 에디 킴은 "이 곡의 매력이 그런 부분"이라며 "처음 '아이고 어떡해 나 반한 것 같애'란 가사가 딱 생각났는데 그게 참 매력 있다고 여겨져서 그런 느낌으로 곡을 쭉 완성하게 됐다"며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반드시 주제를 먼저 정하고 곡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런 경우처럼 단어든 연주든 어느 한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다. 이번 '쿵쾅대'의 경우엔 익살스러운 말들에 에디 킴이 꽂힌 셈이다.

B급 코드

 에디킴은 지난해 2월 '팔당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에디킴은 지난해 2월 '팔당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미스틱엔터테인먼트

앞선 발표곡 '팔당댐'도 그렇고 B급, 소위 말하는 '병맛' 콘셉트가 '쿵쾅대'에서도 엿보인다. 에디 킴은 "'팔당댐' 때 일부러 그 콘셉트 비디오도 제작했다"며 "가사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에디 킴은 "나에게 B급 코드란?" 하고 묻는 질문에 "가지고 있으나 절제하는 것"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제가 원래 그런 코드를 좋아한다. 만화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고 맨날 축구 아니면 축구게임을 한다. 그런 면에서 제가 아직 철이 안 들었고 좀 유치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잃고 싶지는 않다. 그런 걸 잃으면 감성, 창의력, 상상력도 잃을 것 같다. 자유로운 저의 평소 생활에서 그런 콘셉트의 곡이 나오는 것 같다."

에디 킴은 "하루에도 제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므로 아침에 작곡하느냐 저녁에 작곡하느냐에 따라 다른 곡이 나올 수 있다"며 "B급 코드, 대중적 코드 이런 것을 나누기보단 편안하게 나오는 곡이 좋은 곡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꽂힌 것에 대해 노래할 때, 혹은 매력을 느끼는 장르의 음악을 할 때 '나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베짱이는 억울해

 '쿵쾅대'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로 사랑에 빠질 때의 마음을 표현했다.
'쿵쾅대'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로 사랑에 빠질 때의 마음을 표현했다.미스틱엔터테인먼트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간간이 얼굴을 비치면서 에디 킴은 본의 아니게 '베짱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에 대해 그는 대뜸 "억울하죠" 하며 억울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더니 "제가 스스로 베짱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주변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 변명하는 순간 더 이상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저도 웃기더라. 친한 친구들과 사장님이 재미있게 불러주셔서 나 역시 그 별명이 좋다"고 정리했다.

베짱이에 이어 '클럽'도 최근 그에게 붙은 '이미지'다. 에디 킴이 클럽에 자주 간다는 정준영의 폭로(?)가 전파를 탔는데 이에 대해 에디 킴은 "그게 방송에 나가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아직도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꽂히는 건 늘 바뀌는 것"이라며 "제 곡마다 장르가 똑같지 않은 것도 사람이 똑같은 생각만 하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에디 킴'이 담긴 노래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에디 킴은 스스로 즐거운 곡을 만들고 부를 계획이다. 시간을 정해 놓고 무조건 작업을 해야겠다, 그런 방식은 본인에게 잘 안 맞는다며 스스로가 푹 빠져들어야 이어갈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스로 빠져야 하는 게 조건 같다. 하나의 곡을 만들 때 나부터가 천 번은 들어야 하는데 스스로 안 좋으면 힘들지 않겠나."

'내 곡' 쌓아갈 것

 에디킴은 엉뚱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지녔다.
에디킴은 엉뚱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지녔다.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에디 킴은 앞으로 '자신의 곡'을 많이 발표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전에는 공연할 때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 곡 형식으로 부르곤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자신의 곡을 골라서 30분 정도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그 맛이 아주 좋다"며 에디 킴은 "내 곡들이 쌓일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소신을 물었다. 이 질문에 에디 킴은 "제 음악적 소신은 분명하다"며 "싱글을 내든 뭘 내든 잠깐 내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을 내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회사 사장님을 비롯해 회사 식구들도 "1등 할 음악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요새 유행하는 음악 하지 마"라고 말해준다며 "저도 거기에 동의하기 때문에 제 색깔에 맞는 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디 킴은 오래 살아남을 노래, 자신의 개성이 담긴 노래를 더 활발히 발표할 것을 약속하며 "좀 무리하더라도 다양한 장르의 싱글, 그리고 정규 앨범도 만들어볼 생각이 있다"고 했다.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생기가 느껴졌다.

에디킴 쿵쾅대 윤종신 미스틱 팔당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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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