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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최고의 유망주,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은 꿈이 아니다

[해외야구] 조이 갈로와 텍사스가 맞이할 운명의 2017시즌

16.12.30 17:00최종업데이트16.12.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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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6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이 갈로가 오클랜드 애틀래틱스와의 세 번째 이닝에서 안타를 쳐내고 있다. ⓒ 연합뉴스/EPA


텍사스 레인저스는 2016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토론토에 패하며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의 리버스 스윕 패배를 되갚아주고자 했지만 돌아온 것은 3연패 탈락이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7시즌 텍사스는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텍사스 팬들의 시선은 팀 내 최고 유망주 출신 조이 갈로를 향하고 있다.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입단한 갈로는 계약금으로 225만 달러를 받을 만큼 데뷔 전부터 텍사스의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리고 2012년 루키리그에서 43경기를 뛰는 동안 1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를 자랑하기 시작했고 2013년 하위 싱글A에서는 3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갈로는 이러한 활약을 통해 매 시즌 텍사스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12년부터 갈로는 매년 텍사스 TOP10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특히 2014시즌과 2015시즌이 끝난 후에는 2년 연속으로 텍사스 유망주 1위를 기록했다. 텍사스에서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60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6위, 2015년 10위를 기록하며 미래 메이저리그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렇게 마이너리그에서 수련을 마치고 2015년 6월 2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갈로는 첫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텍사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갈로를 '판매 불가' 선수로 지정하며 끝까지 트레이드하지 않고 지켰다. 갈로를 텍사스의 미래를 책임질 프랜차이즈 스타로 육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금씩 예상과는 다른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갈로가 정확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사실 갈로의 정확성 문제는 2015년 트리플A에서 활약할 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5년 트리플A에서 갈로의 성적은 53경기 200타수 39안타 타율 0.195 14홈런 32타점 출루율 0.289 장타율 0.450 OPS 0.739. 파워는 나쁘지 않았지만 27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무려 90개의 삼진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승격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갈로는 인상적인 데뷔전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파워를 보여 주었지만 이후 정확성과 선구안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더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2015시즌 갈로의 메이저리그 최종 기록은 타율 0.204 22안타 6홈런 14타점. 1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무려 57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맞이한 2016시즌 팬들은 달라진 갈로의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갈로는 실망스러웠다. 2015시즌 트리플A에서 데뷔 이후 최악인 OPS 0.739를 기록하였지만 2016시즌에는 OPS를 0.896까지 올렸다. 타율 역시 2할 4푼으로 올랐고 홈런도 더 많은 2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처참했다. 17경기에 출전하여 2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타율 0.040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여준 것. 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19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기대와는 전혀 다른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텍사스 최고 유망주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갈로의 성장은 텍사스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텍사스 뎁스 차트에서는 갈로를 주전 지명타자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많은 경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갈로에게는 많은 기회가 가지 않을 것이고 이 때문에 갈로는 3루수에 정착해야만 한다. 특히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는 2017시즌이 되면 만38세의 백전노장 선수로 곧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항상 좋은 활약을 펼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부상 위험 역시 크다. 적어도 벨트레의 계약이 끝나는 2018시즌까지 갈로는 텍사스의 주전 3루수로 도약해야 한다.

텍사스는 내년 시즌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텍사스는 갈로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2017시즌 갈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면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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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조이 갈로 유망주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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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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