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약점 '스피드'가 맨유 부진의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마커스 래시포드(18)와 앙토니 마샬(20)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식이다. 일명 '포메이션 변화'다. 두 선수 모두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컷인 플레이가 익숙한 측면 자원이다. 그러나 박스 안에서의 득점이 익숙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스피드가 뛰어나며 드리블 기술이 좋으므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면 맨유의 부족한 스피드를 보완해 줄 수 있다.
두 선수의 포지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포지션 변화를 택해 스타일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 성공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전례로 소속팀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있다. 특히 호날두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는 래시포드는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결정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16년 들어 래시포드가 각종 소속팀(맨유, 잉글랜드 U-21, 잉글랜드 A대표팀)에서 기록한 16골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록한 득점(PK 1골 포함)이다.
맨유의 2선에 뛸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두 선수의 포지션 변화를 힘을 실어준다. 현재 맨유의 1군 자원 중 2선에 뛸 수 있는 선수는 래시포드와 마샬을 제외하더라도 루니,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헨릭 므키타리안, 폴 포그바 등이 있다. 부족한 최전방 공격수를 위해 풍부한 2선 자원을 활용하는 게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의미다.
'경험 있는' 베테랑의 기용
▲래쉬포드는 맨유의 최전방 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미 경험 많은 만능 공격수 루니를 기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루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부터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메이션을 소화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팀 사정으로 미드필더를 수행했으나 올 시즌엔 좀 더 상대편 골대에 가까운 2선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무링요 감독은 부임 후 루니의 활용법에 대해 "그가 나와 함께라면 골과 50m 떨어진 곳에서 플레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No.9 또는 N.10의 역할을 맡을 것이다. 절대로 No.6나 No.8의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다"며 루니를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니는 2009~2010시즌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리그에서만 26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볼을 잡는 위치가 낮아졌고 불필요한 터치가 많아 비판을 받아왔지만 최근 UEFA 유로파리그 3차전 페네르바체와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최소한의 볼 터치와 상대편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로 가능성을 보였다.
루니는 이 경기에서 린가드의 득점을 도왔고 역습 상황에서 주변 선수들과 함께 빠르게 공격 전개를 나갈 수 있는 스피드를 보여줬다. 볼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프린트를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는 역할까지 잘 수행했다. 정점에서 내려온 루니지만 '이타적인 공격수'로서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물론 즐라탄의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시즌을 길고 즐라탄은 만 35세의 노장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모든 경기를 뛸 수 없다. 즐라탄 같은 높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하는 경기도 있지만 스피드를 통한 역습 축구를 구사해야 할 시기도 있다. 어린 신예들의 포지션 변화 혹은 경험 있는 베테랑 공격수의 활용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의 플랜B를 짜는 건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원하는 맨유와 무링요 감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청춘스포츠 기자단들이 함께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공유하기
빈공에 시달리는 맨유, 즐라탄 대신할 '플랜 B'는?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e메일
-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