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카운턴트>영화의 한 장면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어카운턴트>는 <레옹>이나 <본> 시리즈, <첩혈쌍웅>처럼 '절대로 건드려선 안 되는 남자'의 서사를 충실히 따른다. 지켜야 할 대상을 위해 주인공이 스스로 정했던 룰을 깨면서 죽음의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도 그대로다. 그런데 여기에 <배트맨>의 색채가 덧칠되면서 영화는 독특한 향을 낸다.
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카운턴트>엔 <배트맨>이 존재한다. 주인공 벤 애플렉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배트맨 정도론 약과다.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인물, 이중적인 삶, 초월적인 육체 능력, 정부 조직과 맺고 있는 관계 등은 <배트맨>에서 만났던 설정이 아닌가! 크리스찬을 돕는 여자 목소리는 알프레드 집사를 연상케 한다. 게다가 J.K.시몬스는 2017년에 선보일 예정인 <저스티스 리그>에서 제임스 고든 역을 맡았다. <어카운턴트>에서 크리스찬이 줄곧 되뇌는 영국 동요 '솔로몬 그런디'가 DC 코믹스 세계의 악당 '솔로몬 그런디'와 겹쳐지면서 웃음이 터진다.
<어카운턴트>는 정교한 듯 엉성하고, 약하면서 강한 이중적인 얼굴의 영화다. 물론 게빈 오코너의 전작 <워리어>만큼 빼어나진 않다. 그러나 특별한 재미를 가졌다. 또한, <배트맨>의 요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어쩌면 <어카운턴트>는 제작에 들어가는 벤 애플렉의 연출과 주연 영화 <배트맨> 솔로 무비의 훌륭한 예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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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24프레임의 마음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