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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가 점령한 공격진... 박주영의 자리 있을까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라인업 예상②] 미드필드-공격수

16.08.21 15:06최종업데이트16.08.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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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러시아 향해 갈 슈틸리케호 골키퍼·수비수는 누구?]

2016 리우 올림픽 축구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29일 경기도 파주NFC 센터에서 선수들을 소집한다"고 대한축구협회는 밝혔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다음 달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홈경기와 6일 시리아와의 원정경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평소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뿐 아니라 U리그와 내셔널리그까지도 챙겨보는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는 누구일까? 마지막 대표팀 소집이었던 지난 6월 유럽 원정 평가전 멤버와 큰 차이가 있을까? 새로운 선수의 깜짝 발탁은 이루어질까?

22일 발표될 대표팀 명단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포지션별로 해결해 보자.

    슈틸리케호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기성용(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
슈틸리케호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기성용(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대한축구협회

미드필드의 핵심은 기성용과 구자철

슈틸리케호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기성용(27, 스완지시티)을 선택할 수 있다. 만으로 27세인 그는 A매치 경험이 83회에 이를 정도로 현 대표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만큼 대표팀 승선이 확실한 선수지만 문제는 현재의 몸 상태다.

기성용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얻은 군 면제 혜택으로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8일까지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프리시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최근 2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만큼 대표팀 발탁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해외파 선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구자철(27, FC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슈틸리케호의 핵심이다. 특히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부상이 잦아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올 시즌 부상만 조심한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실제 프리시즌에서도 6경기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대표팀 경험이 많고, 공격형 미드필드로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기성용의 파트너로 누구를 투입하느냐다. 그동안 박주호(2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한국영(26, 알 가라파 SC), 정우영(26, 충칭 리판) 등이 그의 짝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주세종(25, FC 서울)이 기성용과 짝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이호(사진)는 일명 ‘닥공’의 전술적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호(사진)는 일명 ‘닥공’의 전술적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전북 현대

이호와 김보경의 대표팀 복귀는 가능할까

최근 K리그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두 선수가 있다. 전북 현대의 리그 무패 행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이호(31)와 김보경(26)이다. 이호의 경우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6일 광주 FC전에서 복귀한 이호는 이재성(24)과 김보경이 공격에만 치중할 수 있게 궂은일을 도맡아주면서, 일명 '닥공'의 전술적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의 몸 상태라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충분히 기성용의 파트너로 국가대표팀의 합류도 가능해 보인다.

김보경 역시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와 일본을 거쳐 K리그에 정착한 올 시즌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소속팀에서 22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한 그의 경기력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드로 손색이 없다.

다만, 과거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형 미드필드를 담당했던 것과는 달리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로 구자철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수비형 미드필드도 가능하지만, 수비력에서는 공격력에 비해 의문부호가 따르는 만큼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로 구자철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이재성은 K리그 유망주에서 최고의 미드필드로 성장했다.
이재성은 K리그 유망주에서 최고의 미드필드로 성장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대표팀 중원은 경쟁이 가장 심한 곳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는 이재성과 권창훈(22, 수원 삼성), 남태희(25, 레크위야 SC), 윤빛가람(26, 연변 푸더)도 있다. K리그 클래식 24경기 출전, 2골 7도움이란 기록이 보여주듯 이재성은 K리그 유망주에서 최고의 미드필드로 성장했다. 비록 대표팀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꾸준히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는 만큼 이번에도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중원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권창훈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슈틸리케호의 최대 수확으로 꼽히는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보통 측면에 위치해 활약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중원에 위치해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활동량이 풍부하고, 킥이 좋은 그 역시 슈틸리케의 총애를 받는 만큼 이번 대표팀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남태희는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 3년 연속(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하면서, '카타르 메시'란 별명을 얻었다. 다만, 국가대표팀에는 매번 선발되고 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따른다.

윤빛가람은 지난 체코 원정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슈틸리케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주전 경쟁이 가장 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이 중원인 만큼 이번에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올 시즌 FC 서울을 떠나 광주 FC에 자리한 정조국(사진)은 24경기에 출전해 15골 1도움을 올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올 시즌 FC 서울을 떠나 광주 FC에 자리한 정조국(사진)은 24경기에 출전해 15골 1도움을 올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정조국, '도움 1위' 염기훈

K리그 클래식에 회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먼저,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는 정조국(32, 광주 FC)이다. 올 시즌 FC 서울을 떠나 광주 FC에 자리한 그는 24경기에 출전해 15골 1도움을 올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염기훈(31, 수원 삼성)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소속팀 수원의 공격 중심에 올라있다. 그는 소속팀에서 26경기에 출전해 3골 12도움이라는 기록을 올리며, 도움 순위 선두에 올라있다.

이 두 선수 외에 박주영(31, FC 서울)의 복귀 여부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K리그로 돌아온 그는 올 시즌 확실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그는 현 대표팀 핵심 선수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이 세 선수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기존 대표팀 선수들의 부진이 한몫하고 있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25, 울산 현대)이 리그에서 22경기 출전해 3골 1도움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대표팀에서 함께 주전 경쟁을 펼치던 황의조(24, 성남 FC)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합류할 가능성은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주전으로 뛸 공격진은 정해져 있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활용할 카드는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 FC)-석현준(25, 트라브존스포르)-이청용(28, 크리스털 팰리스)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우선 손흥민의 경우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대체 불가한 자원임은 틀림없다. A매치 48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을 만큼 득점과 경험 모두 대표팀 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어 보인다.

석현준은 기존에 경쟁을 하던 이정협과 황의조의 대표팀 합류가 불확실해 지면서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역시 올림픽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올림픽 직전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또한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보았듯이 현 대표팀 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트라이커라는 점을 볼 때 주전 자리가 확실해 보인다.     

이적할 것이 확실해 보였던 이청용의 경우 소속팀에 남아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지성의 은퇴 이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온 만큼 꾸준한 경기 출전만 이루어진다면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다. 

물론 확실한 것은 없다. 모든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고,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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