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5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의 1번 주자 정영식이 중국의 장지커에게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탁구가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4년 만의 설욕에 나섰다. 한국은 주로 1단식을 맡았던 '맏형' 주세혁을 뒤로 미루고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영식을 첫 주자로 배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세계 최강' 중국 탁구, 역시 강했다 정영식은 세계랭킹 4위이자 런던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장지커를 맞아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정영식은 수차례 듀스를 거듭한 끝에 15-13으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11-13으로 내줬으나, 주특기인 강력한 백핸드 공격으로 3세트를 11-9로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장지커의 뒷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4세트를 8-11로 내준 정영식은 마지막 5세트의 부담감에 4-11로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2단식에 나선 주세혁은 세계랭킹 1위 마룽에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마룽은 최강자답게 공간과 타이밍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주세혁의 수비 탁구를 공략했다. 결국 주세혁은 한 세트도 5점을 넘기지 못한 채 물러나고 말았다.
3복식에서는 이상수·정영식 조가 쉬신·장지커 조를 맞아 공격적인 탁구로 반전을 노렸지만, 상대의 노련함에 막혀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중국과의 확연한 실력 차이를 인정해야 했다.
메달 못 땄지만, 세대교체 성공한 남자 탁구
▲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5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의 이상수-정영식 조가 중국 장지커-쉬신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비록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오는 17일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만약 승리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단체전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한국을 꺾은 중국은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탁구 종목에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중국은 독보적인 전력을 앞세워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남자 탁구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주세혁이 리우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주세혁은 후배 이상수에게 단식 출전권까지 양보하며 단체전에 주력했지만, 금메달의 꿈은 결국 이루지 못했다.
비록 주세혁이 은퇴하지만 이상수와 정영식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다. 두 선수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값진 경험도 쌓으며 한국 탁구를 이끌 미래로 떠올랐다.
특히 정영식은 단식 8강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거침없는 공격으로 마룽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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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중국에 졌지만 '미래'를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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