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 2차전 체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석현준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선취골이 나오고 5분 뒤 체코 공화국도 한국 페널티지역 밖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아 주장 완장을 찬 토마시 로시츠키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지만 왼쪽 모서리 위를 지나가고 말아 윤빛가람의 골이 더 아름다웠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슈퍼 골이 추가됐다. 40분, 주세종과 윤빛가람이 체코 공화국이 자랑하는 특급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의 공을 빼냈다. 주세종이 압박하고 윤빛가람이 반 박자 빠르게 공을 치고 나간 장면이 압권이었다. 거기서 윤빛가람은 미련없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골잡이 석현준을 빛냈다. '가로채기-패스 타이밍-공간 침투' 삼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석현준은 더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오른발 대각선 슛이었고 코앞에는 세계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각도를 잔뜩 줄이며 달려나왔다. 그런데 석현준의 오른발 임팩트는 더 자신감이 넘쳤다. 체흐가 슛 속도에 고개를 피할 정도로 석현준의 오른발 킥은 놀라웠다. 멋진 추가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 순간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체코 공화국의 파벨 브르바 감독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림베르스키, 마렉 수히, 플라실, 스칼라크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선수로 들여보내며 반전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44초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카들렉 대신 들어간 마렉 수히가 오른발 장거리슛을 날렸을 때 한국 수비수 곽태휘의 다리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굴러들어간 행운의 골이었다.
체코 공화국은 52분에도 게브르 셀라시에의 오른발 대각선 슛이 한국 골문 왼쪽 기둥을 때리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60분에 정우영을 향해 위험한 밀기 반칙을 저지른 게브르 셀라시에가 다니엘 스테판스키(폴란드) 주심으로부터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쫓겨나는 불상사까지 일어났으니 더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래도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체코 공화국 선수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펼쳤고 미드필더 시보크가 65분에 결정적인 오른발 돌려차기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돌아온 베테랑 골키퍼 정성룡이 왼쪽으로 날아올라 이 공을 기막히게 쳐냈다.
한국의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수 넷을 제외한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를 차례로 교체하며 유리한 경기 흐름을 끝까지 유지할 것을 주문했고 끝내 뜻 깊은 승리 결과를 얻어냈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대비하여 귀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다.
▲5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 2차전 체코와의 친선경기에서 골키퍼 정성룡이 상대 공격수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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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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