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한정 짓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협업 하는 대가들의 '음악에 대한 태도'가 본받고 싶다."는 허성
(주)TBE
- 미국 현지에서도 여러 무대에서 공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곳에서 먼저 데뷔를 할 기회도 있었을 것 같은데?"선생님들과 친구 및 지인들의 권유도 있었고 그럴 생각을 안 가진 것은 아니다. 비자를 발급받아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가족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과 열망이 더 앞섰던 것 같다."
-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을 비롯한 유명 아티스트들과 음악활동을 하면서 소중한 경험도 많이 했을 듯하다."음악 장르를 한정 짓지 않고 '좋은 음악,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키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협업을 하는 대가들의 '음악에 대한 태도'는 정말 본받고 싶은 면이다. 그런 것 점들을 거울삼아 나 역시 여러 장르의 음악인들과 콜라보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싶다."
-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곡들을 재해석해 발표하는 재즈보컬리스트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대중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첫 앨범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목표가 있었다면 '나만의 음악 스타일과 색깔'을 빨리 전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대중이 익히 잘 아는 곡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은 더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허성이란 뮤지션이 음악인으로서 나아갈 방향성과 가능성을 스스로 타진해 보고 대중에게 알려 드리고 싶었다. 창작곡 외에도 <더 워터 이즈 와이드(The Water Is Wide)> 나 몇몇 스탠더드 재즈(Standard Jazz) 곡들이 앨범에 담겨 있으니 어떤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는지 듣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
알 자로에게 영향을 받아 "마침 같은 나이에 데뷔 앨범을 냈다" - 타이틀곡 'To Be Sung(나의 노래)'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노래를 했다. 이유가 있나?"미국에서 치열하게 적응하면서 살았던 내 삶의 경험을 담았던 단어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곡들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영어로 노랫말을 만드는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았고, 내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해 전해 드리는 거라 생각했다.
앞으로 발표할 창작곡들은 우리말 가사로 많이 쓸 계획이고, 평소 좋아하고 노래하고 싶었던 우리 음악도 내 스타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얼마 전 윤상 씨의 '한 걸음 더'를 불러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렸으니 일단 보셨으면 좋겠다. (웃음) "
-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하는 것은?"소울, 알앤비 등 다른 장르의 곡들도 꾸준히 노래할 것이므로 '재즈 보컬리스트'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 보컬리스트로서가 아니라 가요계의 주류 범위에 있는 음악이 아닌 어려움이 더 많은 것 같다. 소속회사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다양한 홍보 방안을 모색 중인데, 무엇보다 내가 가장 열심히 잘 해야 할 것 같다. (웃음)"
- 음악인이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가 있다면?"두말할 것 없이 알 자로(Al Jerreau)란 분이다. 그래미 상(Grammy Awards)에서 팝, 재즈, 알앤비 남성 솔로 보컬 상을 받았을 만큼 그의 목소리는 다양하다. 나 역시 그처럼 여러 장르의 음악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때로는 조화롭게 섞어서 발표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다.
더욱이 알 자로와 허성, 두 사람 모두 35살에 데뷔 앨범을 선보이며 대중음악계에 첫발을 디딘 공통점도 있다. (웃음)"
- 오마이뉴스(스타) 독자들에게 이번 앨범에서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타이틀 곡 <To Be Sung(나의 노래)>을 들어보셨으면 한다. 내 삶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백하게 우리말 가사로 써 내려 갔고 멜로디에 담았다. 뮤지션들과 정말 흥겹게 즐기면서 녹음작업을 통해 완성된 스탠더드 재즈 곡 <댓 데어(Dat Dare)>, 자작곡 중에서는 펑크와 그루브(Groove)적인 요소가 다분한 <플레인(Plane)>을 추천하고 싶다."
- 어떤 신념을 갖고 음악인의 길을 가고 싶나?"친구들과 어린 시절 음악을 하면서 마음에 품었던 신념을 지금도 간직하며 해나가려고 한다.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많은 사람이 듣고 좋아하는 곡들을 창작하고 노래하는 음악인의 길을 걷고 싶다. 앞으로 어떤 동료들과 곡 작업을 하고, 어떤 관객들에게 곡을 들려주고, 허성은 어떤 음악인으로 성장하게 될지 나 스스로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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