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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보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16.03.23 11:15최종업데이트16.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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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그리고 이제 장소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고양체육관으로 옮겨 23일 3차전을 치른다. 한 치의 양보 없이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KCC와 오리온의 지난 1, 2차전을 숫자 1~10을 통해 되돌아보자.

<1>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KCC 추승균 감독과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감독과 선수로 2005-2006시즌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추일승 감독이 이끈 부산 KTF(현 부산 KT)는 추승균 감독이 선수로 맹활약한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패로 탈락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오리온과 KCC 구단 역시 KBL 출범 이래 1997-1998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딱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 동양(현 오리온)은 추승균 감독이 선수로 활약한 현대(현 KCC)에 3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지난 21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로 추일승 감독은 추승균 감독을 상대로, 오리온은 KCC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첫 승을 달성하게 됐다.

<2>

KCC 고졸 신인 송교창은 루키로는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섰던 송교창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 모두 출장하며 자신의 루키시즌 챔피언결정전 출장을 '2'로 늘렸다.

특히 송교창은 2차전에서 야투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10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비록 가비지타임에서의 활약상이었지만, 송교창의 루키 시즌 챔피언결정전 출전 경험은 그의 미래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KCC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1, 2차전에서 합계 3점에 그쳤다. 그리고 매 경기마다 3개의 파울을 범하고 있다. 김태술은 1차전 21분 동안 0득점 0어시스트 3파울 1턴오버에 이어, 2차전 20분 동안 3득점 0어시스트 3파울 2턴오버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평균 1.5득점 0어시스트 3파울 1.5턴오버를 기록한 것이다. 김태술의 2015-2016시즌 연봉은 무려 5억이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의 기록은 김태술이 과연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4>

4쿼터 스코어에서 앞선 팀이 거듭 승리를 챙겼다. 1차전에서는 KCC가 4쿼터에만 28-17로 앞서며 82-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3쿼터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긴 했지만 오리온이 4쿼터에 26-15로 앞서며 99-71로 완승을 거뒀다. 흥미로운 점은 양팀의 정규시즌 5라운드 맞대결부터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4쿼터에 앞선 팀이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리온은 정규시즌 당시 4쿼터 팀 평균 득점 1위를, KCC는 3위를 기록했다.

<5>

KCC는 1차전에 3점슛 5개를, 2차전에서도 3점슛 5개를 성공시켰다. KCC는 정규시즌 당시 경기 당 3점슛 성공이 6.3개로 8위, 3점슛 성공률이 33.2%로 7위에 불과했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는 평균 5개를 성공시키면서 29.4%(34개 시도 10개 성공)에 그치고 있다. 정규시즌보다 더욱 부정확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중인 것이다. 그 중심에는 플레이오프 들어 3점슛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게 된 에밋과 플레이오프 들어 자신감을 크게 잃은 김효범이 있다. 두 선수는 합계 13개를 시도해 3개만을 성공시키고 있다.

<6>

KCC 김민구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6점을 올렸다. 김민구는 19일 열린 1차전의 주인공이었다. 김민구는 4쿼터 승부처에서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KCC의 대역전극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1차전 맹활약으로 인해 김민구의 출장 시간은 2차전에서 10분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김민구는 자유투 성공률 20%, 그리고 영양가 없는 6득점만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같은 6득점이었지만, 영양가의 차이가 매우 컸던 것이다.

<7>

KCC 에밋은 2차전에서 무려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 나머지 선수들의 총 어시스트가 6개였음을 감안하면 에밋이 사실상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소화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에밋의 한 경기 7개 어시스트는 그의 KBL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수치였다. 그럼에도 KCC는 오리온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에밋이 많은 어시스트를 배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리온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대응해 그만큼 난사를 하면서 에밋의 어시스트는 빛을 보지 못했다.

<8>

오리온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무려 8개의 스틸을 해냈다. 오리온의 강한 수비로 인해 KCC는 2경기에서 무려 29개의 턴오버를 남발했다. KCC의 정규시즌 54경기 평균 턴오버는 11.3개에 불과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4.5개로 3개 이상을 더 범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정규시즌 평균 7.6개의 스틸을 기록한 오리온은 정규시즌보다 많은 8개의 스틸을 해내며 KCC를 당황케 했다. 특히 에밋을 전담마크 하고 있는 오리온 김동욱은 경기 당 2.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9>

오리온 슈터 허일영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0점을 올리며 정규시즌 포함 무려 9경기 만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허일영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월 21일 KT전을 시작으로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그리고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거듭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시즌 중반 갈비뼈 부상을 당한 이후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탓이었다. 하지만 허일영은 2차전에서 1, 2쿼터에만 80%의 야투 성공률로 1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10>

오리온은 2차전에서 무려 10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KCC 선수단을 멘탈 붕괴에 빠뜨렸다. 잭슨이 이끄는 오리온은 정규시즌 당시 평균 4.2개의 속공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반면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KCC는 정규시즌 평균 2.8개로 이 부문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두 팀의 팀 컬러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KCC는 1차전에서 오리온의 속공을 2개로 묶으며 승리를 거뒀다. 반면 2차전에서는 잭슨을 중심으로 한 오리온의 빠른 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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