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세계를 휩쓴 '아델앓이'
앨범 발매 한 달 지났지만 현재진행형

3집 정규 앨범 < 25 >와 수록곡 'Hello'의 압도적 인기, 2016년은 아델의 해?

15.12.30 14:05최종업데이트15.12.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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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아델 앨범 지난 11월 20일, 미국 뉴욕의 빌보드에 아델의 새 앨범 < 25 >의 표지가 걸려 있다. 이날 발매된 아델의 앨범은 애플 뮤직이나 스포이파이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발매되지 않았다. ⓒ 연합뉴스/EPA


지난 11월 미국의 대중음악전문 빌보드지는 60년 차트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성적을 거둔 노래와 앨범, 아티스트를 선정한 바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발표된 앨범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1위 작품으로 영국의 여성 아티스트 아델(Adele)의 < 21 >이 뽑혔다.

2011년 1월에 선보인 앨범임에도 대중적 음악적으로 인정받은 여러 위대한 명반들을 제치고 최고의 작품이 된 것은 미국 내 1000만 장이 넘는 CD 판매량과 압도적인 음원 세일즈를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8년 약관의 나이로 영국 팝 음악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네오소울(Neo-Soul) 장르 곡들을 수록한 데뷔 앨범 < 19 >으로 영국을 넘어 최대 팝 음악 시장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아델은 51회 그래미 상(2008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등 2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이어 3년 뒤 공개된 < 21 >에서는 'Rolling In The Deep(롤링 인 더 딥)','Someone Like You(썸원 라이크 유)', 'Set Fire To The Rain(셋 파이어 투 더 레인)' 등이 연속적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라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이후 54회 그래미상(2011년)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21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대 초반 나이에 맞닥뜨린 부와 명예는 아델에게 긴 공백기를 갖게 했고, 그 기간 출산과 육아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엄마이자 여인으로의 삶을 살게 되었다. 2012년 10월 초 영화 <007 스카이폴(Skyfall)>의 동명 주제가를 노래했다.

2015년 11월 20일, 전 세계 팬들이 기다렸던 그날

▲ 독일 무대에 오른 아델 영국 가수 아델이 지난 6일 독일 허스에서 열린 '2015! Menschen - Blider - Emotionen' 쇼 무대에 올라왔다. ⓒ 연합뉴스/EPA


그리고 마침내 지난 11월 20일, 3년여 만에 세 번째 정규앨범 < 25 >가 발표됐다. 그녀의 새 노래를 기다려 온 전 세계 대중음악팬들뿐만 아니라 언론 및 평단에도 2015년 하반기에 전해진 최고의 뉴스였다.

2집 < 21 >이 이별을 주제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 25 >는 달랐다. '자신과의 화해', '잃어버린 시간의 회복', '지금껏 해 온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을 되돌리려는 노력' 등 화해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앨범 콘셉트로 가져갔다. 아델의 콘셉트 설명처럼, 성숙해진 내면을 바탕으로 솔직하면서도 섬세한 그녀의 감성이 새로운 음악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전 세계에 앨범이 정식으로 발매되기 전이었던 지난 10월 20일, 먼저 공개된 첫 싱글 'Hello(헬로)'. 이 곡은 미국과 영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모아 현재까지 대부분 음원 사이트 해외음악 부문 일간 및 주간 차트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3주간 팝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빌보드 Hot 100 차트 11월 14일 자 1위로 데뷔한 후 해를 넘긴 2016년 1월 9일 자까지의 연속 9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의 음원차트를 아델의 'Hello'가 점령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유튜브 뮤직비디오 동영상 조회 8억4000만 회를 넘어섰다. 게다가 지구촌 곳곳의 기성 가수와 아마추어들이 'Hello'를 커버해서 올린 동영상들도 부지기수일 만큼 올 11월과 12월은 지구촌이 '아델앓이'중이란 표현이 실감 날 정도다.

음반 판매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두 달이 되지 않는 동안 무려 7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200만 장의 음반이 팔려나가는 대기록을 세웠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이미 1000만 장이 훌쩍 넘는 CD 판매가 이뤄졌다.


그런데 2015년 말에 열풍처럼 몰아친 '아델 신드롬'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 많은 노래가 'Hello'를 잇는 히트곡으로 탄생할 것이고, 앨범 판매량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오는 2016년 2월 29일 영국 벨파스트(Belfast) 공연을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유럽 투어 일정이 확정됐다. 7월에서 11월 사이에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잇는 북미 공연이 잡혀있는데 이미 전 공연이 매진됐다. 아델을 직접 보기 위한 티켓전쟁이 인터넷상에서 한바탕 벌어지기도 했다.

너무 이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그래미 등 주요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아델의 이름이 가장 많이 호명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음악 관련 기사와 뉴스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될 것이다, 결국 2016년 팝 음악계는 '아델의, 아델에 의한, 아델을 위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지난 11월 20일 발매된 아델의 새 앨범 <25>의 재킷 이미지 ⓒ XL Recordings



아델 25 HELLO 정규 3집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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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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