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팀 동료 프린스 필더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7일(아래 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추신수는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필더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필더의 의미 있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솔로포 날린 필더
1회 첫 타석에서 필더의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다. 1회 초 추신수와 라이언 루아가 연속 삼진을 당한 뒤 3번 타자 필더가 타석에 들어섰다. 필더는 토론토의 선발투수 마크 벌리의 시속 129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경기장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3m짜리 솔로 홈런을 날렸다(1-0).
이 홈런으로 필더는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필더는 이 날 경기를 통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필더는 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아버지(세실 필더 319개)의 뒤를 이어 300홈런을 달성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바비 본즈(332개)와 배리 본즈(762개, 개인 역대 1위) 부자가 있다.
필더 가족은 메이저리그 가족 홈런 순위에서도 역대 3위이다. 본즈 부자가 도합 1094개를 기록했고, 켄 그리피 시니어(152개)와 주니어(630개, 개인 역대 6위)가 752개를 달성했다. 그리고 필더 부자는 현재 619개를 기록하고 있다. 1984년 5월 9일 생인 필더의 나이(만 31세)를 감안하면, 필더는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가족 홈런 기록에서도 역대 1위는 무리더라도 역대 2위 기록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필더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으나 텍사스는 경기 초반부터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텍사스의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1회 말 수비에서 선두 타자 호세 레이예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조시 도날드슨에게 안타를 허용한 마르티네스는 호세 바티스타에게까지 볼넷을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그랜드 슬램을 허용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상태로 4실점했다(1-4).
이후 세 타자를 아웃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마르티네스는 2회 초 팀 동료들이 엘비스 앤드류스의 볼넷과 러그너드 오도어의 2루타, 레오니스 마틴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2-4).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선두 타자 케빈 필라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드본 트래비스 타석의 야수 선택 때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레이예스와 도날드슨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2-6).
추신수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뿐만 아니라 다음 타자 루아와 필더까지 삼자 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리고 마르티네스는 3회말 수비에서 러셀 마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2-7).
마르티네스는 4회 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5회 말 수비에서 다시 흔들렸다. 바티스타에게 볼넷을 허용한 마르티네스는 엔카나시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크리스 콜라벨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2-8). 그리고 러셀 마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또 내줬다(2-9).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마르티네스는 6회 말에도 등판했다. 마르티네스는 호세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했다.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9실점(8자책)을 기록한 마르티네스(107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평균 자책점이 처음으로 3점대로 치솟았다(3.39).
상대팀에서 분석 당한 추신수, 어떻게 돌파할까
추신수는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9구 대결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타율은 0.233에서 0.230으로 떨어졌다.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텍사스는 7회 말 수비에서 2점, 8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주고 2-12로 크게 패했다. 토론토의 선발투수 벌리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 겸 통산 207승을 달성했다(98구).
최근 5월에 타격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던 추신수는, 그의 타격 패턴 및 타구 방향을 분석한 상대 팀들에 의한 시프트 작전에 걸리면서 안타를 쉽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가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코리안 해적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렸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말 투수 타석에 교체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강정호는 추가 진루에 실패하며 아웃되었고, 이후 투수 재럿 휴즈와 더블 스위치로 교체되면서 9회 초부터 3루수로 경기를 치렀다. 팀은 연장 10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조디 머서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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