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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121구 역투' KT, 드디어 이겼다

[KBO리그] 11일 넥센전 7이닝 3피안타 7K 무실점... 창단 첫 승

15.04.11 20:35최종업데이트15.04.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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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시즌 개막 후 12경기 만에 감격적인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위즈는 11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그 동안 무기력한 타선과 부실한 마운드로 역대 창단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던 KT는 12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T에게 창단 첫 승의 기쁨을 안긴 주역은 KT의 선발투수였던 '옥춘이' 옥스프링이었다.

팀 타율- 팀 평균자책점 꼴찌, 총체적 난국의 kt

11전 전패라는 전적이 말해주듯 KT는 시즌 개막 이후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팀타율(.234)과 팀 득점(28점) 모두 최하위였고 특히 득점권에서는 .177라는 심각한 빈타에 허덕이기도 했다.

최근 8경기에서 KT가 올린 득점은 단 9점. 이 기간 동안 팀 완봉패도 2번이나 당했다. 무엇보다 경기당 평균 2점을 채 내지 못하는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일이다.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가 타율 .326 2홈런 6타점, 이대형이 타율 .302 3도루로 분전하고 있지만 박경수(.235), 조중근(.174), 신명찰(.143), 박기혁(.125) 등 고참급 선수들의 부진이 심각했다. 개막 2연전에서 2홈런 6타점을 폭발시켰던 '김상사' 김상현도 이후 9경기에서 타율 .121무홈런 무타점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마운드의 상황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 KT는 팀 평균자책점(6.29)과 피안타(117개), 피홈런(16개), 볼넷(61개), 실점(73점) 부문에서 모두 최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T 투수들의 피안타율은 무려 .316에 달한다. 물론 승리나 세이브, 홀드를 신고한 투수조차 없다.

외국인 선발 트리오의 성적이 8경기 6패 평균자책점 7.64에 그치고 있고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김사율은 5경기에서 13.50이라는 초라한 평균자책점을 남기고 2군으로 내려 갔다. 사실 지금의 KT에 마무리 투수의 존재는 무의미하다.

KT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한현희에게 14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0-6으로 완패했다. 11일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KT는 더욱 긴 수렁으로 빠져 들 수 밖에 없다. 선발 옥스프링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운 경기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 KT 창단 첫 승리투수 등극

KT의 선발 옥스프링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지난 2년 동안 연속으로 180이닝 이상 소화한 검증된 이닝이터다. KBO리그에서 같은 기간 2년 연속 180이닝을 넘게 던진 투수는 옥스프링이 유일하다.

하지만 롯데는 옥스프링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닝소화력은 더할 나위 없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30대 후반의 많은 나이도 걸림돌이었다. 결국 옥스프링은 신생 구단 KT의 부름을 받았다.

옥스프링은 지난 3월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5일 KIA타이거즈전에서는 자책점 없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노련한 옥스프링은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지며 넥센 타선을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KT 창단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옥스프링은 이날 시속 144kn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KT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40이었던 옥스프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8로 떨어졌다.

타선에서는 김사연이 4회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슈퍼소닉' 이대형도 6회 2타점짜리 3루타를 터트렸다. 신명철, 박경수, 용덕한, 박기혁 등 그 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나란히 안타를 때려낸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9회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4점을 내준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면에 넥센은 옥스프링의 호투에 묶여 KT의 창단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넥센은 아직 서건창이 없는 1번 타자와 2루수 자리에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일 만에 선발 출전한 브래드 스나이더는 9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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