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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개막 2연전에서 희망을 보다

타선 집중력에서 합격점, 투수진은 아쉬움 남겨

15.03.30 11:06최종업데이트15.03.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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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KBO 리그에 합류하게 된 kt 위즈가 부산 연제구 사직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창단 후 첫 2연전에서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희망을 보였다. kt는 3월 28일과 2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KBO 리그 첫 시리즈를 치렀는데, 1차전에서 9-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고, 2차전에서도 4-5로 1점차 아쉬운 석패를 했다.

결과만 보면 2연패를 당했지만, 경기 과정에서 결코 만만하게 볼 전력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kt는 28일 첫 경기에서 1회에 3점, 3회에 3점, 4회와 5회에 1점 씩을 기록하며 8-2로 6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28일 롯데 선발투수였던 브룩스 레일리가 3.1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혼쭐이 났고(78구), 두 번째 투수 홍성민 역시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kt의 방망이를 쉽게 잠재우지 못했다(36구). 마무리투수 김승회 역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등(27구) kt의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kt는 28일 1회초부터 이대형의 안타, 박경수의 볼넷, 앤디 마르테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상현의 스리런 홈런까지 연결하며 첫 이닝에 찾아온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에도 박경수-마르테-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연속 안타와 적시타, 신명철의 볼넷으로 찾아 온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사연이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남아 있던 득점 기회를 박기혁이 연결시키며 역시 3점을 내는 등 공격에 대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kt는 29일 2회초 공격에서도 마르테의 선두타자 안타와 장성호의 안타 그리고 김사연의 적시타와 박기혁의 진루타 등으로 2점을 뽑으며 그 짜임새가 다른 팀에 비해 밀리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kt는 마운드에서 다소 아쉬운 면을 남겼다. 한때 6점 차까지 앞섰던 28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필 어윈이 1회에 손아섭의 2루타와 최준석의 2점 홈런을 묶어서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어윈은 이날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4.1이닝 투구에 그쳤다. 또한 5회말에 집중타를 맞으면서 도합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선발투수의 최소 덕목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97구).

뒤이어 등판했던 정대현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었으며, 뒤이어 등판한 고영표 역시 3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 맞으며 2실점 했다. 8회에 등판했던 김사율은 삼진 2개를 잡아 냈지만 안타 2개를 맞으며 1점을 내 줬다.

29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앤디 시스코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1회말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고, 3회에는 홈런을 허용했던 황재균에게 안타를 또 허용했으며,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정훈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폭투로 흔들린 시스코는 정훈을 볼넷으로,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실점 후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시스코는 다음 타자인 김민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주자 2명을 추가로 들여 보내고 말았다. 4회에도 짐 아두치에게 쐐기 홈런을 허용하며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스코 역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94구).

그래도 kt는 29일 경기에서 시스코의 뒤를 이어 등판한 장시환이 3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길게 버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고(49구), 마지막 투수 이성민은 2볼넷으로 다소 불안했으나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22구)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았다.

kt의 불펜이 28일에는 추격 과정의 나쁜 예를 보여줬다면, 29일에는 좋은 예를 보여 준 셈이다. 비록 지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추격조 투수들이 실점을 하지 않고 상대 팀 타선을 묶는다면, 팀 동료들이 역전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kt의 선발진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6년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현재 선발 로테이션 중 3명이 외국인 선수로 채워져 있다(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 아직 kt의 선수층이 비교적 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잘 이끌어 줘야 하는데 두 선수 모두 5회까지 책임을 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을 당했다.

kt는 31일부터 수원 장안구에 있는 홈 경기장인 kt 위즈 파크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그러나 홈 개막 3연전 상대는 더 까다로운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5년 연속 KBO 리그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이다.

그나마 KBO 리그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크리스 옥스프링이 등판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두 경기에 비해 좀 더 기대를 걸어 볼 만도 하다. 옥스프링은 LG 트윈스와 롯데를 거쳐 kt까지 KBO 리그에서만 무려 3번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kt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는 개막 2연전을 통해 충분히 경험을 얻었을 것이다. kt가 홈 팬들 앞에서는 창단 첫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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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