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어촌편>에 출연한 강아지 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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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시세끼-어촌편>은 도시와 달리 물자가 넉넉지 않은 외딴 섬마을에서 끼니 챙겨먹느라 힘겹게 하루를 보내는 차승원, 유해진의 고군분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영석 PD가 <1박2일> 연출하던 시절 다녀간 만재도를 다시 찾아간 것은 초보 어부 유해진도 손쉽게 생선을 잡을 정도로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어디를 가도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천해의 자연환경을 가진 섬이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에 식량 구해오고, 밥해먹느라 바쁜 와중에도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는 차승원, 유해진 두 남자의 오랜 우정, 보기만 해도 깨물어주고 싶은 앙증맞은 산체가 보는 이들의 눈을 더욱 흐뭇하게 한다.
만약 알아서 식량 구해와서 한 끼 식사를 해먹는 것이 <삼시세끼>가 보여주는 전부였다면, 굳이 산골짜기로, 섬 마을로까지 나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삼시세끼>는 밥 한끼 제대로 챙겨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 것인지를 각인시킴은 물론, 인간 중심의 각박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꾸미지 않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택한다.
모든 음식을 복불복 게임으로 제작진에게서 얻어낸 <1박2일>과 달리, 기본적인 식자재 빼곤 스스로 식량을 구해하는 <삼시세끼-어촌편>의 차승원과 유해진은 월척을 하면 풍요로운 만찬을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감자 몇 알로 끼니를 때운다. 큰 욕심 내지 않고, 자연이 내어주는 그대로에 만족하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삶. 가장의 능력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이 시대 모든 가정의 서글픈 풍경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도 자연을 벗삼아 안분지족하는 자급자족 라이프에 묘한 위안을 얻는다.
계속 진화하는 나영석표 '예능'지금으로부터 8년 전, 도시의 침묵에 지친 시청자들을 대신해 매주 어디론가 떠났던 나영석 PD는 이제 물 좋고 공기 좋은 산골, 어촌마을에 정착을 꽤한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이 주는 여유가 좋아 찾았다고 한들, 모든 생활과 생계를 스스로 알아서 꾸려야하는 전원 생활은 마냥 낭만적이지도 로맨틱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삼시세끼>의 출연진들은 어떻게든 알아서 끼니를 챙겨 먹어야한다는 빠듯한 하루 속에서도 간간이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귀여운 강아지의 애교가 주는 힘으로 귀촌 생활의 고단함을 묵묵히 버틴다. 그렇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즐기는 여행에서, 아예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밥 한 끼 제대로 챙겨먹기 위해 아등바등거리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나영석 PD의 예능세계는 계속 진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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