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기술자들' 김홍선 감독 "김우빈, 한계 알 수 없는 배우"

[인터뷰] "'공모자들'보다 스타일리시한 영화 만들려...매력적인 김우빈이 딱이었다"

15.01.09 16:28최종업데이트15.01.09 16:28
원고료로 응원
 영화 <기술자들> 촬영 현장.
영화 <기술자들> 촬영 현장.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싶고요. 아직 충무로에 갓 들어온 신예 감독으로, 열심히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2012년 8월에 개봉한 영화 <공모자들>로 충무로에 입성해서 중국 장기 밀매 조직의 실체를 다뤄 섬뜩함과 충격을 동시에 던졌던 김홍선 감독. 이 영화로 그 연출력을 인정받아 2012년 3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홍선 감독이 영화 <기술자들>로 돌아왔다. <공모자들>보다 더 경쾌하다. 범죄액션물 <기술자들>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 25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김홍선 감독을 만났다.

"스타일리시함 강조하는 영화, 김우빈이 딱"

 <기술자들> 김우빈과 이현우
<기술자들> 김우빈과 이현우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공모자들>과는 다른 결과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좀더 기분 좋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적인 재미를 살리고 싶었고 관객들이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이려고 했어요."

<기술자들>은 배우 김우빈의, 김우빈을 위한, 김우빈에 의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학교 2013> <상속자들>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우빈은 <기술자들>에서 금고털이 기술자이자 작전설계까지 못하는 게 없는 멀티 플레이어 지혁 역할을 맡아 첫 영화 주연임에도 꽤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우빈이 본래 가지고 있는 모습을 지혁이라는 캐릭터에 대입하려고 했어요. 김우빈 자체가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성격도 지혁과 많이 비슷한 모습이 있어요. 김우빈에게 편안하고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했는데, 케이퍼무비(범죄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열정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왔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를 했어요. 그런 점이 영화에서 더욱 돋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공모자들>에서는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임창정이 스릴러·느와르 장르에서도 유연하고 악착같이 연기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던 김홍선 감독은 <기술자들>에서 김우빈의 외모적인 장점을 극대화시키켜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우빈에 대해 "배우로서 순발력과 센스가 있다"며 "일에 대한 열정도 매우 큰데, 만나면 소탈하고 겉치레 같은 게 전혀 없는 인간적인 배우"라고 호평한 김 감독은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가 될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공모자들>이 회색빛의 다큐멘터리 느낌의 영화였다면, <기술자들>에서는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 부분을 부각시키는 데 김우빈이라는 배우는 딱 맞춤 캐스팅이었습니다. 비주얼이 훌륭하니, 어떤 의상을 입혀도 남자가 봐도 멋이 나고 매력적이더라고요. 김우빈의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꽃미남'인 줄 알았던 임주환, 이 영화의 '발견'"

 <기술자들>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
<기술자들>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기술자들>에서는 김우빈과 함께 인력조달 기술자 구인 역할의 고창석, 서버해킹 기술자 종배 역의 이현우 등이 한 팀으로 뭉쳐서 작전을 이끈다. 여기에 재계의 냉혈한 조사장 역할의 김영철, 조사장의 오른팔로 극악무도의 끝을 보여주는 이실장 역의 임주환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합세했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현장 분위기가 되게 즐거웠고, 기분 좋게 촬영을 했다는 거예요. 무대인사하고 인터뷰하는 요즘도 모두 연락하며 잘 지내요. <공모자들> 때보다 더 많은 배우, 스태프, 예산을 경험했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개봉까지 하게 돼 감사하죠. 1월 5일에는 고창석 형님 집에서 신년회도 했어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서 고기 구워 먹고 밥 먹고 했죠. 열심히 영화 찍고, 끝나고 함께 밥 먹고 이야기 나누고, 그게 영화하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기술자들>에서 '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배우는 바로 임주환이다. 그동안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임주환은 이번 영화에서 대사는 많지 않지만 살벌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의 존재감과 무게감이 영화적인 중심을 지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주환씨가 군대 제대하고 영화로는 첫 작품이죠. 꽃미남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 만나 보니 상남자였어요. 그런 모습을 끄집어 내주고 싶었어요. 시나리오 외에 캐릭터에 도움이 되는 관련 자료를 주면 공부를 엄청나게 해와요. 액션스쿨도 열심히 다녔고요.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력들이 많이 쌓여서 <기술자들> 속 냉혈한 이실장 역할로 잘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임주환의 연기 변신, 거친 남자의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가 잘 해냈다고 봅니다. 임주환을 비롯해서 다른 작품에서는 보지 못 했던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김홍선 감독이 말하는
<기술자들>의 '기술자들'

김영철: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
김우빈: 한계를 알 수 없는 배우 
이현우: 하늘에서 내려온 아기천사
고창석: 늘 든든하고 듬직한 형 
조달환: 말썽꾸러기, 계속 챙기고 싶은 동생
임주환: 새로운 발견
조윤희: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신승환: 내가 빛내고 싶은 배우



기술자들 김홍선 감독 김우빈 이현우 임주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