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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과 조승우를 동시에? 2015년 뮤지컬 라인업

[박정환의 뮤지컬 파라다이스]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부터 '오케피'까지 '기대'

14.12.31 14:48최종업데이트14.12.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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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인 주진모와 서현. ⓒ 클립서비스


2015년 1월 프랑스 뮤지컬 두 편이 대결을 펼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대형 뮤지컬은 1월 9일 막을 올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의 영화로 유명한 이 뮤지컬은 원작이 미국임에도 프랑스에서 만들어져 개막 당시 9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연하는 작품으로, 레트 버틀러는 영화배우 주진모-임태경-김법래, 스칼렛 오하라는 바다-서현(소녀시대)-함연지가 연기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1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연다. 2년 전 열린 공연은 영어 버전으로, 오리지널인 프랑스 대사로 돌아온 건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월드 투어의 시발점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 작품으로, 950번 이상 무대에 오른 '콰지모도 전문 배우' 맷 로랑이 한국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1월 23일에는 아이돌 캐스팅으로 유명한 엠뮤지컬이 독일 뮤지컬 <로빈훗>을 선보인다. 이전 작품에서 쿼드러플 이상의 캐스팅을 선보인 엠뮤지컬이 이번에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압축했다. 의적의 우두머리가 되는 로빈훗은 유준상-이건명-엄기준, 세상을 바로잡는 왕이 되고자 하는 필립은 박성환-규현(슈퍼주니어)-양요섭(비스트)이 연기한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2월에는 비욘세가 주연한 영화 <드림걸즈>가 뮤지컬로 찾아온다. 한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초연과는 달리, 이번에는 새로운 연출이 시도될 전망이다. 초연에 관객을 맞이한 샤롯데씨어터에서 다시 열린다. 3월에는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는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밴드의 음악이 록 음악과 만나는 작품으로, 천재 물리학자와 뱀파이어의 만남을 묘사한다.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4월에는 <영웅>이 찾아온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과 얼마나 반대되는 지점에 있는지 되새기게 만드는 창작뮤지컬의 고전이다. 4월 14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6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캣츠>는 4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그동안 중극장에서 선보였던 <그리스>는 대극장 버전으로 프리 프로덕션되어 4월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4월은 신작의 봇물이 터지는 달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는 뮤지컬 버전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쿠거>. 여성들이 꿈꾸는 은밀한 로맨스가 나이 든다는 것, 우정과 한데 어우러져 무대 연기로 승화됐다. 4월 10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대형 뮤지컬 '팬텀' 한국 초연...파격적인 소재 '베어'

▲ 팬텀 공식 포스터 ⓒ EMK뮤지컬컴퍼니


4월에 포문을 여는 두 번째 신작은 <팬텀>이다. 뮤지컬 <나인>으로 토니어워즈상을 수상한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초연작이다.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는 다른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4월 28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5월 17일에는 10년 만에 <유린타운>이 한국 관객을 맞이한다. '오줌마을'이라는 뜻의 이 작품은 원작가 그레그 커티스가 룩셈부르크에서 소변이 너무나도 마려울 때 공원의 유료화장실을 사용할 것인가, 식사를 하면서 식당 안의 화장실을 이용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상황에 놓인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 2002년 토니어워즈 각본상과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6월에는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한 <엘리자벳>이 13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명이 관람했다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2년 만에 관객의 품으로 돌아온다. 6월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여름에 <시카고>를 빼놓으면 섭섭할 터, 2015년에는 한국 배우들이 아닌 내한공연으로 6월 20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6월에 선보이는 신작은 세 편이다. 첫 번째는 뮤지컬해븐의 법정관리로 한때 사장될 뻔했던 <데스노트>다. 2015년 4월 일본에서 초연된 다음 6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로 출범하고 첫 작품으로 제작하는 <데스노트>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작품은 <체스>. 미국과 소련 체스 선수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으로, 뮤지컬계에서 저명한 팀 라이스와 아바(ABBA)의 베니 & 비욘이 손을 잡은 작품이다. 6월 18일부터 세중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는 <베어>. 파격적인 동성애를 록 음악으로 버무린 뮤지컬로, 한국 뮤지컬계의 흥행 코드 가운데 하나인 퀴어 코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작품이다. 6월 1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황정민-조승우 의기투합한 '오케피', '레미제라블' 두각

뮤지컬 <오케피>에 조숭우와 출연 예정인 황정민. ⓒ 이정민


7월에는 불멸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7월 15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또, 조정래 작가의 국민 대하소설 <아리랑>이 대형 뮤지컬로 제작되어 7월 11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용트림할 예정이다.

<지킬 앤 하이드> 외에 10주년을 맞이하는 작품이 2015년에 하나 더 있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오가는 <맨 오브 라만차>는 7월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안동 이씨 가문 형제의 코믹 투쟁기를 그리는 <형제는 용감했다>는 8월 21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9월에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각색한 <신데렐라>가 9월 12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11월에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금 찾아온다. 유태인 소설가 제이미와 카톨릭 집안의 배우 캐서린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결국은 이혼하는 5년 동안의 과정을 독특한 시간의 흐름으로 담는다. 11월 28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유럽 황실 뮤지컬 붐을 일으킨 EMK뮤지컬컴퍼니는 하반기에 창작뮤지컬을 <마타하리>를 선보인다.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이중간첩 인생을 살다 간 마타하리의 일대기를 그리는 이 작품은 11월 1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은 <오케피>다. 흥행이 보장되는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가진 두 배우 황정민과 조승우라는 화려한 캐스팅만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12월 18일부터 LG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정평이 난 <레미제라블>은 전 세계에서 5만 회 이상 공연되어 6500만 명이 관람한 베스트셀러 뮤지컬로, 2년 만에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빈훗 규현 양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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