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의 사과문
오디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갈무리
이 지점까지만 보면 포털 메인을 장식할 만한 수준의 이슈도 아니었다. 문제는 원 감독의 토로에, 공연 무대 장치 관계자가 뮤지컬 팬을 비난하는 원색적인 댓글을 올리며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작품을 즐길 줄도 모르는 그냥 양아치들, 자기네들은 모르겠지만 매출 올려주는 봉이기도 하다." 감정적인 것을 넘어서서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을 '양아치', '봉'으로 격하게 비하하고 있다.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관객이 찾아주지 않으면 공연은 적자를 내거나 망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관객을 비난하는 것을 넘어서서 '호갱님'으로 격하시킨 이 글에 분노하지 않은 뮤지컬 팬은 없을 터.
이에 <지킬 앤 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SNS상에서 일부 스태프들의 예의에 어긋나는 지나친 표현으로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아껴주시는 많은 관객 분들께 커다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SNS 상의 실언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뮤지컬계에서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뮤지컬 배우 백민정은 자신의 SNS에 '사인회 하기 싫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또 다른 배우 이산(본명 이용근)은 지난 8월 세월호 희생자 고 김유민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40일 단식을 조롱한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가수 성시경은 "연예인은 SNS를 안 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SNS의 유익함보다는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깨진 장독대를 뒷수습하는 것보다는, SNS라는 장독대를 아예 깨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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