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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시장, 퀄리파잉 오퍼 12명 제의

[해외야구] LA다저스-핸리 라미레스, 계약 대신 드래프트 지명권 확보에 무게

14.11.04 15:48최종업데이트14.11.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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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014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이 이적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의 명단도 공개되었다.

퀄리파잉 오퍼란, 소속 팀에서 해당 선수의 팀 공헌도를 인정하여 다음 시즌에도 활용하기를 원할 경우 신청할 수 있는 재계약 신청의 한 방법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가 이 제의를 수락하면, 메이저리그 선수 중 연봉이 가장 높았던 125명을 기준으로 그들의 연봉 평균을 산출해 나온 가격을 기준으로 최소 1년 이상의 계약을 해야 한다.

선수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해도 이전 소속 팀은 선수와 자유롭게 협상해서 다른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오퍼를 수락한 뒤 그보다 더 큰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새로운 팀은 이전 소속 팀에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이전 소속 팀에 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해당 선수를 붙잡을 재정적 여유가 없음에도 오퍼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퀄리파잉 오퍼를 걸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경우 선수는 최소 1년 1530만 달러 이상 규모로 재계약을 해야 한다.

주요 선수들을 보면 우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는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와 중심 타선을 지키는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오퍼를 신청했다. 두 선수 모두 팀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들이라 재계약을 할 이유는 충분하다. 다만, 마르티네스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변수로 작용해 1530만 달러 규모의 평균 연봉 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마르티네스가 다른 팀으로 갈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퍼를 신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월드 챔피언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포스트 시즌에서 특히 더 강한 모습을 보였던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에게 오퍼를 신청했다. 큰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의외의 날렵한 모습으로 호수비나 주루 등으로 팬들의 많은 인기를 얻었던 선수로, 산도발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도 1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2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에이스였던 제임스 실즈에게 오퍼를 신청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의 구단 재정이 타이거즈나 자이언츠 만큼 여유가 없고, 특히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의 부진을 감안하면 1530만 달러 규모의 연봉은 다소 버거워 보인다. 캔자스시티 역시 실즈를 활용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소속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에게 오퍼를 신청했다. 라미레스는 커리어 타율이 3할에 장타율이 5할로 수비에 있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유격수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1983년 12월생으로 만 3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인 점도 매력 요소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자주 당했고, 유격수 수비에 있어서 안정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라미레스와 재계약하더라도 유격수로 활용할 계획은 없음을 밝혔고, 다른 포지션 선수들의 입지가 굳건해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저스도 라미레스를 통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확보하고, 다른 선수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2년 동안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뒤 수락했던 선수는 없었다. 팀의 입장에서는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무조건 줘야 하는 조건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일단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 확보를 위해서 일단 보험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반면 선수 입장에서는 이전 팀과 계약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돼 다른 팀과 협상할 때 자신의 몸값 기준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시작된 뒤 '추추 트레인' 추신수(외야수, 텍사스 레인저스)가 2013 시즌이 끝난 뒤 전 소속 팀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았다. 당시 신시내티 입장에서는 차기 중견수로 빌리 해밀턴을 육성해서 주전으로 기용할 방침이었기 때문에 추신수와 재계약 의도 없이 드래프트 지명권 확보를 목적으로 오퍼를 신청했고,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4 시즌이 끝난 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락할 경우 최소 1년 1530만 달러 이상으로 재계약해야 함)

맥스 슈어저(선발투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빅터 마르티네스(지명타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데이빗 로버슨(마무리투수, 뉴욕 양키스)
멜키 카브레라(외야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임스 실즈(선발투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핸리 라미레스(유격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파블로 산도발(3루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넬슨 크루즈(외야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러셀 마틴(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프란치스코 리리아노(선발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클 커다이어(외야수, 콜로라도 로키스)
어빈 산타나(선발투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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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