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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맨체스터의 주인

[일등급 매치 리뷰] 맨체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4.11.04 09:28최종업데이트14.11.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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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1월 2일 (일) 22시 30분
구분 : 프리미어리그 10R
장소 :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시티)
경기 결과 : 맨체스터 시티 1-0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득점자 : 세르히오 아구에로(62')
퇴장 : 맨시티 : - / 맨유 : 크리스 스몰링

맨유의 패배 원인

지난 2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열렸다. 결과는 1-0 시티 승리. 맨체스터의 주인은 더 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아래 맨유)가 아니다. 맨유는 현재 리그 10위로 과거 명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는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순위는 팀의 세대 교체 시기라 격동기를 겪고 있다는 핑계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더비와 같은 중요한 경기를 맨유는 왜 놓쳤을까. 이유는 아래와 같다.

맨유는 중앙 수비수 필 존스와 라이트백 하파엘이 경기 직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급격히 전력이 수비 진영부터 약화되었다. 대체자로 크리스 스몰링이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스몰링이 과도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팀은 수적 열세를 안고 경기에 임해야했다. 경기 직전 약화된 수비진이 더욱 흔들렸고, 그렇지 않아도 잘 풀리지 않던 경기에 찬 물을 끼얹게 되었다.

스몰링은 자신이 중앙 수비수임을 망각한 듯 조 하트 골키퍼가 골킥을 하려는 것을 수비진으로 복귀하지 않고 방해하다 경고를 받게 되었다. 스몰링은 경고를 받은 후 전반 38분에 제임스 밀너에게 태클을 잘못 걸어 퇴장을 당했고 이는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몰링에 가려서 질타를 받지 않았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였다.

그는 필 존스와 하파엘이 나오지 못한 것을 자각하고 팀이 수비에 집중하고 무게를 둬야한다는 것을 망각한 채 자신의 장기를 살려 공격 가담을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공격 가담에도 실패했고 수비에도 실패했다. 맨시티는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하였지만 루크 쇼에게 번번이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했고, 후에 왼쪽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득점도 왼쪽을 통해서 나왔다. 후반에 교체된 맥네어가 차라리 이 두 명보다 더 나았다. 맥네어는 19살로 매우 어린 나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맨유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중원과 최전방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봤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었면 호흡이 맞지 않았다. 디 마리아는 홀로 고군분투했고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펠라이니의 경우에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아구에로에게 되려 화를 내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거칠었고 감정 컨트롤에 실패했다. 반 페르시는 최전방에 고립됐고, 루니는 수비에 가담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앞서 말한 선수들과 블린트와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야누자이는 파울은 얻어냈지만 번번이 수비에 가로막혔다. 나중에 나온 제임스 윌슨의 경우에는 야누자이와 같은 10대였지만 팀에 공헌하는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매우 투박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실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야누자이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봤고 공격수로 교체된 제임스 윌슨 또한 날카로움이 있는 선수였다. 이 둘 모두 젊지만 패기있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밖에 수비에서는 루크 쇼가 처음 영입될 때 받았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맥네어의 가능성도 볼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네 명의 선수는 모두 10대와 20살로서 맨유의 앞날이 흐림이 아닌 맑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승리자 맨시티

맨시티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동시에 맨체스터의 주인 자리를 확립했다.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야야 투레가 선발 출전하면서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맨시티 선수들 모두 승리의 주역이지만 그 중 최고에 꼽히는 선수라고 평가 할 수 있다. 아구에로의 날카로운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었고 그것이 결승골이 되었다.

야야 투레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를 진행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클리쉬를 보았다. 곧장 그에게 전진 패스하였고 맨유는 이를 수비하지 못했다. 클리쉬는 바로 크로스로 연결했고, 아구에로의 득점이 되었다. 이 밖에 야야 투레는 아쉬운 헤딩 슈팅도 보여주었고 전반에는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하여 페널티 킥을 얻어내지 못했다. 명백한 페널티 킥이었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아구에로와 야야 투레 이외에도 수비에서는 뱅상 콤파니가 단연 빛났다. 그는 시종일관 적극적인 모습으로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맨유의 공격을 연이어 차단했으며 안정적인 모습으로 볼을 걷어내었다. 공격 전개를 위한 짧은 패스도 정확히 연결했다.

맨시티는 맨유와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즐기는 축구를 했다. 그것이 바로 승리 요건이었다. 이제 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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