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드디어 슈틸리케호의 부름을 받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대표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 두 번째 대표팀 소집이다.
'슈틸리케호 2기'의 최대 관심사였던 박주영은 '발탁'으로 결론 났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첫 번째 소집에서 브라질 월드컵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을 발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신욱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입었고, 이동국도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치는 바람에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하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기회에 박주영을 시험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영 역시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에 입단하며 '무적 신세'에서 벗어났다.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고 31일 알라에드전에서는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 이후 홍명보 전 감독과의 '의리 사커' 논란에 휘말리며 대표팀과도 멀어졌던 박주영은 새 사령탑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실력을 보여줄 첫 기회를 잡았다.
상무 제대 후 카타르 엘 자이시에 입단한 이근호도 슈틸리케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이근호 역시 7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중동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또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럽파 수비수 홍정호, 골키퍼 정성룡 등 슈틸리케호 1기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얻으면서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밖에도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 등 유럽파와 곽태휘, 한국영, 남태희, 조영철 등 중동파 선수들이 대거 재신임을 받았고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도 또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2명의 명단 외에 부상을 대비해 5명의 예비 명단(신화용, 윤석영, 홍철, 박종우, 이명주)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중동 원정이 끝나면 2015 아시안컵을 위한 50명의 예비명단을 결정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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