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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빛났던 SK 투혼의 야구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투혼은 박수 받기에 충분

14.10.18 13:12최종업데이트14.10.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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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SK가 결국 넥센에게 패하며 2014시즌을 마감했다. LG가 롯데에게 패했기에 SK의 패배는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SK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테프에게 비난할 수 없을 2014시즌이었다. 그만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최선을 다했고 팬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줬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속출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며 좋은 출발을 했던 SK에게 암운이 드리운 것은 다름아닌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특히 올 시즌 주장을 맡으며 각오를 다졌던 박진만 선수의 부상은 전력이상의 공백이었다. 박진만 외에 최정, 김강민 등 팀의 주전 선수들은 수시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SK는 이명기, 이재원, 김성현, 한동민, 박계현 등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우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4강싸움을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분명히 한계도 있었다.

사실 타선은 이들 신인급들의 대활약으로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지만 더큰 문제는 투수진이었다. 투수진에서 부상자들로 인한 공백은 메우기 힘들었고 결국 SK의 시즌 방어율은 5.51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선발의 한축을 담당했던 윤희상은 급소 부상에 이은 손가락 부상으로 5월이후 시즌을 마감했고 볼펜의 두 주축이었던 박정배와 박희수는 부상으로 후반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박정배, 박희수 이 두 선수의 공백은 사실 메울 수 없을 만큼 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기존의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보여지는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SK가 마지막까지 4강싸움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진해수, 전유수, 이재영, 윤길현 이 네 명의 선수가 볼펜에서 그나마 버텨줬기에 가능했다. 거기에 여건욱과 문광은이라는 차세대 SK를 이끌어 갈 투수를 발굴한 건 큰 수확이었다. 여건욱과 문광은은 9월,10월 등판한 경기마다 호투를 하면서 차세대 팀내 에이스로 성장 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불거진 용병 문제

속출하는 부상자 문제 외에도 SK는 시즌 내내 용병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개막전 큰 기대를 모았던 스캇은 부상자 명단을 왔다 갔다 하며 고작 33경기만을 뛰었고 급기야 이만수 감독에게 항명파동까지 일으키며 퇴출당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이며 재계약에 성공한 레이예스는 올 시즌에도 불안한 제구력을 보완하지 못하며 시즌 중반 퇴출됐다. 또다른 용병 투수로 계약했던 울프는 그나마 전반기엔 선발 후반기엔 마무리로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팀이 가장 힘을 내야 할 시기에 아들의 병 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쳐준 건 퇴출된 레이예스를 대체해서 온 벤와트였다. 벤와트는 후반기에만 9승을 거두며 팀이 4강싸움을 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9월 등판을 마지막으로 석연찮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SK의 용병 가운데 단 한 명도 풀타임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사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SK가 4강 싸움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했다는 것은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록 여기서 SK의 2014 시즌은 끝이 났지만 올시즌 그들이 보여준 투혼의 야구는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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