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도시의 법칙>에 출연한 가수 이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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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프'게도, 뉴욕에서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가수 이소은이 마지막 회 잠깐 출연해 전한 뉴욕 생활기가 그들의 고군분투기보다 훨씬 더 뭉클했다. 어렵게 공부했던 시카고에서의 생활, 함께 어울리는 문화가 없어 외로웠던 뉴욕 정착기가, 단지 이소은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데도 훨씬 더 날 것 같으니, <도시의 법칙> 출연진의 그간의 고생담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차라리, 어설프게 연예인들을 데려다 뉴욕에서 사는 척을 할 게 아니라, 진짜 유학생들의 생존기나 취업기였다면 어땠을까?
물론,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과 같은 존재가 <도시의 법칙>에 없었던 탓도 클 것이다. 제작진은 출연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그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려고 했지만 누구도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캐릭터로 등극하기는 어려웠다. 이는 역으로, 그간 <정글의 법칙>의 인기가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를 통해 김병만 개인이 성취한 진정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해 낸 것일 수도 있다.
즉, <도시의 법칙>에 출연했던 개개인들은 각자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김병만이 가졌던 진정성을 넘을 캐릭터를 획득해 내지 못했다. '허당 천희'를 넘어선 능력자 이천희도, 여전히 허당인 존박도, 4차원 정경호도, 야무진 백진희도, <도시의 법칙> 안에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넘어 세간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 회, <도시의 법칙>은 출연자들 각자가 카메라를 가지고 자신들이 그간 지내왔던 곳을 다시 한 번 걸으며 생면부지의 뉴욕이라도 서로가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도시의 법칙'을 도출해 낸다. 결국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사람들은 여전히 어울려 살아간다.
빵집에서부터 시작하여 마트, 미장원, 드라마 촬영장까지, 그리고 분주하게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공원, 마라톤 경주 코스까지, 10회에 걸친 분주했던 뉴욕 관찰기 겸 생존기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고생담을 통해 다가온 뉴욕 생활기는 안타깝게도 이소은의 몇 마디 뉴욕 거주기보다도 어설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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