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도시의 법칙>에서 뉴욕패밀리(김성수 백진희 이천희 정경호 문 에일리 존박)이 생활하게 될 숙소
SBS
하지만 멤버들이 브루클린 생존지에 도착하는 순간 분위기는 달라졌다. 완전 수동으로 조작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숙소는 어설프게 장판이 깔린 창고였다. 생활에 필요한 가구는 전혀 없었고, 약 40명(스태프들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다)이 함께 사용할 화장실은 단 하나.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또 싱크대에는 물이 나왔지만 사용한 물은 직접 버려야 하고, 물을 사용하기 위해선 직접 싱크대 호스에 연결된 물통에 물을 길어 담아야 했다. 멤버들은 그런 황당한 숙소를 꾸미고 청소하며 공간에 녹아들고 있었다. 하지만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아직은 눈에 띄게 어색함이 보이는 멤버도 있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개인적인 돈은 압수했고, 용돈도 전혀 주지 않았다. 직접 노동으로 번 돈이 아니고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규칙이었다. 그래서 멤버들은 뉴욕에서의 첫날, 한국에서 챙겨온 딱딱한 가래떡과 골뱅이 통조림으로 허기를 달랬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의문이 생겼다. 뉴욕으로 출발하기 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뉴욕 생활에 관련해 서약서를 작성했다. 그중 제2항은 "무엇이든 대가 없이 무료로 받지 않는다"라는 것. 하지만 이 조항이 해당하는 명확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백진희와 문은 방을 청소하기 위해 주유소에서 빗자루와 걸레를 아무런 대가 없이 빌렸다. 두 사람은 빌린 청소도구를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김성수와 이천희가 숙소 건물주에게 사용하지 않는 원목 탁자를 빌리는 것은 제지했다. 얼마든 돈을 내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렇듯 <도시의 법칙> 첫 방송은 아직 많은 조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뚜껑을 완전히 열어봐야 알겠지만, 시작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뉴욕 생활이 시작되지도 않았거니와 아직은 등장하지 않은 헬퍼(helper) 존박-에일리의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속단하기는 이르다. <도시의 법칙>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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