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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의 노련한 받아치기, 2년만에 우승 노린다

[2014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마리아 샤라포바 2-1 유진 부샤드

14.06.06 08:59최종업데이트14.06.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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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그녀도 테니스 코트에서 무시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스무살 풋풋한 상대 선수 앞에 서니 더 그렇게 느껴졌다. 이번에도 첫 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12년째 롤랑 가로스에 도전하는 관록은 듬직한 뒷심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코트의 전설을 그렇게 또 한 페이지 쓰고 있었다.

우리 시각으로 5일 밤 10시 10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4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롤랑 가로스) 여자단식 준결승. 7번 시드를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18번 시드의 유진 부샤드(캐나다)를 맞아 2-1(4-6, 7-5,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3년 연속 결승전에 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리게 된 셈이다.

부샤드의 빠른 받아치기 위력

첫 세트 세 번째 게임부터 균형이 깨졌다. 상대적으로 일곱 살 어린 부샤드가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반 박자 가량 빠른 받아치기가 눈에 띄었다. 이를 여러 차례 받아넘기지 못한 샤라포바의 표정 속에 일그러짐이 느껴졌다.

지난 해 이 대회부터 이름을 본격적으로 내밀기 시작하여 올해 호주 오픈테니스대회에서 당당히 준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성공 가능성을 세계 팬들에게 알렸던 부샤드는 곧게 뻗어나가는 다운 더 라인 샷에 소질이 남달랐다. 첫 세트 여섯 번째 게임도 다운 더 라인 스트로크 실력으로 가져와 4-2를 만들었다.

이에 샤라포바는 이어진 두 게임을 내리 따내며 기사회생하는 듯 보였지만 자신이 서브를 넣은 아홉 번째 게임에서 서브 실수(더블 폴트)를 저지르며 부샤드에게 세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내줬다. 결국 부샤드의 두손 백핸드 스트로크가 샤라포바의 발목을 붙들었다.

부샤드는 첫 세트 열 번 째 게임에서 듀스 끝에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샤라포바는 여기서 두손 백핸드 서브 받아치기 실수를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44분만에 부샤드가 활짝 웃은 것이다. 반면에 샤라포바의 표정에는 당황함이 느껴졌다.

샤라포바, 부샤드의 세컨 서브를 노렸다

위기를 느낀 샤라포바는 두 번째 세트 초반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덕분에 부샤드의 서브 게임을 비교적 쉽게 따내며 점수판을 2-0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실수 없이 가져온다면 두 번째 세트의 승기를 일찌감치 잡아낼 수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연속 더블 폴트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 개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은 부샤드는 특유의 빠른 발과 반 박자 빠른 받아넘기기로 샤라포바를 궁지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네트 앞으로 달려와 발리 공격을 시도하던 샤라포바는 부샤드의 재치있는 받아넘기기 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두 번째 세트 네 번째 게임에서는 세 차례의 듀스 끝에 샤라포바가 웃었다. 부샤드도 서브 실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두 번째 서브도 너무 길게 떨어져서 샤라포바가 서 있는 끝줄 밖으로까지 날아온 것이었다.

이래저래 샤라포바는 또 한 번 두 번째 세트의 승기를 잡은 셈이다. 다섯 번째 게임에서 서브권을 쥔 샤라포바는 듀스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끝내 게임을 따내며 4-1로 달아났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그녀의 기합 소리에 담겨있었다.

두 번째 세트 열두 번째 게임. 부샤드의 서브 게임이었지만 샤라포바의 위력적인 포핸드 크로스는 부샤드가 따라가기 힘들었다. 두 개의 세트 포인트 기회가 샤라포바에게 주어졌다. 그 중 하나는 부샤드의 것이었지만 나머지 하나는 샤라포바에게 미소를 건넸다. 부샤드의 받아치기가 네트에 걸린 것이다. 59분만에 두 번째 세트의 주인은 샤라포바로 결정되었다.

마지막 세트 승부의 갈림길은 네 번째 게임에서 만들어졌다. 부샤드가 서브권을 쥐고 있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은 샤라포바가 세 차례의 듀스 끝에 게임을 따냈다. 마음이 급한 부샤드의 포핸드 발리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고 고비를 맞은 것이다.

세 번째 세트 일곱 번째 게임. 서브권을 쥔 샤라포바는 힘찬 두손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에 대한 열망을 확인시켜주었다. 부샤드의 발리 공격이 옆줄 밖으로 크게 벗어나며 그 게임이 끝나자 샤라포바는 왼손을 불끈 쥐며 기합을 내질렀다. 승리가 눈앞에 와 있음을 직감한 것이다.

이어진 여덟 번째 게임이 결국 이 준결승의 마지막 게임이 되었다. 15:30으로 뒤진 상태에서 서브 실수까지 저지른 부샤드는 듀스까지는 이끌어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부샤드의 불안한 서브를 기다리던 샤라포바는 세컨 서브 받아치기를 노리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 듀스가 세 차례나 이어졌지만 마지막 순간에 샤라포바의 긴 포핸드 스트로크를 부샤드가 어이없이 헛손질했다. 2시간 27분의 명승부는 그렇게 끝났다.

이로써 마리아 샤라포바는 지난 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결승전 상대는 4번 시드를 받은 루마니아 출신의 시모나 할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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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2014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결과(5일 밤, 필립 샤틀리에 코트, 프랑스 파리)

★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7번 시드) 2-1[4-6, 7-5, 6-2] 유진 부샤드(캐나다, 18번 시드)

★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4번 시드) 2-0[6-2, 7-6{7TB4}] 안드레아 페트코비치(독일, 28번 시드)
테니스 프랑스오픈 마리아 샤라포바 유진 부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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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