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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짜릿한 역전승으로 프랑스오픈 4강 진출

[2014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 마리아 샤라포바 2-1 가르비네 무구루자

14.06.04 09:09최종업데이트14.06.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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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7분 만에 완패한 첫 세트 양상을 봤을 때 그녀는 다시 일어설 힘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 승부의 갈림길에서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고 라켓을 휘둘렀다. 결코 쉽지 않았던 뒤집기 명승부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우리 시각으로 3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4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롤랑 가로스) 여자단식 8강전. 7번 시드를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세계 랭킹 35위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를 맞아 첫 세트를 쉽게 내주며 끌려갔지만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2-1(1-6, 7-5, 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번째 세트의 갈림길

지난해 이 대회 여자단식 준우승 트로피를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생각보다 쉬운 상대로 여겼던 무구루자에게 첫 세트를 완벽하게 빼앗긴 것이다. 6-1이라는 점수차가 말해주듯 샤라포바의 스트로크는 먹히지 않았다.

첫 세트 일곱 번째 게임, 샤라포바가 서브권을 쥐고 있었지만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것도 모자라 러브 게임으로 첫 세트를 내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샤라포바는 코트 가운데로 넘어오는 공을 포핸드 스트로크로 넘기지 못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로마(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토너먼트 32강전에서 한 번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는데 샤라포바가 2-0(6-2, 6-2)으로 손쉽게 이겼기에 이번 프랑스 오픈 8강 맞대결은 싱거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가 끝날 때까지 그 결과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다.

문제는 첫 서브를 자신의 포인트로 가져오는 비율에 있었다. 11개 성공한 첫 서브 중에서 5개의 포인트를 얻으며 반타작도 못한 샤라포바에 비해 무구루자는 15개 성공한 첫 서브 공격에서 11개의 포인트를 따냈다. 무구루자 73%, 샤라포바 45%의 차이가 첫 세트의 점수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역시 승부의 갈림길은 두 번째 세트에서 만들어졌다. 중반까지 서로 상대방 서브 게임을 하나씩 잡아내며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던 두 선수는 두 번째 세트 후반부에 이르러 그 차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큰 경기 경험이 훨씬 많은 샤라포바가 고비를 잘 넘긴 셈이었다.

세 번째 세트, 자신감을 회복하다

두 번째 세트 아홉 번째 게임을 끝내고 벤치로 돌아오는 샤라포바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포핸드 역 크로스가 오른쪽 옆줄을 벗어나 무구루자의 포인트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샤라포바는 이 포인트를 내주며 4-5로 벼랑끝에 몰리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음 게임이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이었다. 40:15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쥔 샤라포바는 위력적으로 뻗어나가는 크로스 서브를 꽂아넣으며 무구루자의 받아치기 실수를 이끌어냈다.

여기서 자신감을 회복한 샤라포바는 무구루자의 서브 게임에서 강력한 스트로크 실력을 자랑하며 점수를 끌어모았다. 코트 오른쪽 끝으로 뻗어나가는 샤라포바의 포핸드 스트로크를 무구루자가 따라가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두 번째 세트를 극적으로 차지한 샤라포바는 세 번째 세트에서 언제 고전했냐는 듯 자신의 실력을 맘껏 자랑했다. 특히, 포핸드와 백핸드 가릴 것 없이 옆줄 방향으로 곧게 뻗어가는 다운 더 라인 스트로크가 위력을 발휘했다.

일곱 번째 게임 마지막 포인트에서 무구루자의 두 손 백핸드 받아치기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쥔 샤라포바의 표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이 느껴졌다.

이로써 마리아 샤라포바는 다른 8강 맞대결에서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를 2-1로 물리친 유진 부차드(캐나다, 18번 시드)와 결승행 길목에서 만나게 되었다.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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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2014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 결과(3일 밤, 필립 샤틀리에 코트, 프랑스 파리 / 이름 옆 숫자는 시드)

★ 마리아 샤라포바(7) 2-1(1-6, 7-5, 6-1) 가르비네 무구루자

★ 유진 부차드(18) 2-1(7-6, 2-6, 7-5)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14)

◎ 여자단식 8강 대진표(6월 4일 경기 일정)
☆ 사라 에라니(10) -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8)
☆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7) - 시모나 할렙(4)
테니스 마리아 샤라포바 롤랑 가로스 프랑스오픈테니스 가르비네 무구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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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