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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취소 후폭풍...관련 업계는 '비상'

['뷰민라' 취소 사태 ②] '뷰민라' 측, 관련 비용 모두 지불키로 '이례적 결정'

14.05.03 10:16최종업데이트14.05.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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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최종 라인업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최종 라인업민트페이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고양문화재단이 일방적으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를 취소한 여파는 컸다. 공연 전날 오후 9시가 지나서야 취소 확정 공지가 전달됐고, 관객은 혼란에 빠졌다. 지방에서 이 공연을 보러 서울에 온 일부 관객은 '서울 오는 버스 안에서 소식을 접했다. 숙소도 다 잡아 두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은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드러내 보이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기간에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된 한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뷰민라>를 두고 "술 마시며 강한 흥겨운 가락에 흥겨워해도 되느냐"고 공격했고, 결국 이를 취소시킨 고양문화재단은 '가장 반문화적인 문화재단'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들 모두 문화가 무엇인지, 음악이 무엇인지를 간과한 채 <뷰민라>와 대중음악을 그저 '딴따라들의 풍악놀이'로 치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각에서는 클래식 공연이나 뮤지컬, 연극은 취소되지 않으면서 유독 대중음악만은 취소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나아가 이번 사건으로 음악, 대중문화의 진짜 기능을 돌아보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뷰민라> 취소 이후 많은 이들이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뮤지션들의 참여가 많다. 김C는 SNS를 통해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음악으로 위로 받아본 적 없는 이들이 있다면 인생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음악은 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배철수도 라디오 진행 중 "음악으로 치유 받고 위로 받을 수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뷰민라' 측, 관객 전액 환불 및 참여 업체-뮤지션 임금 전액 지급키로

일단 <뷰민라> 측은 관객 응대에 초점을 두고 사태를 수습해 가는 중이다. <뷰민라> 측 관계자는 <오마이스타>에 "예매 관객들에겐 전액 환불 조치를 해 드리고 있다. 4월 16일 이후 취소분에 대한 취소 수수료도 전액 환불된다"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대부분의 관객이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서 오신 관객의 경우 숙박비, 교통비도 증명서류를 보내주시면 환불 처리해 드린다"고 전한 <뷰민라> 측은 "사전 할인 티켓 구매자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북도 예매처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일괄 배송되며, 5년 개근 관객 대상 선물도 확인절차를 거쳐 증정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된 관련 업체들과 뮤지션에 대한 대책도 있다. <뷰민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2주간 출연하기로 했던 뮤지션 59팀 중 80% 이상에게 출연료가 전액 지급됐다. <뷰민라> 측은 "관객 환불처리가 일단락 되는대로 민트페이퍼를 믿고 계약을 진행했던 모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미 일부는 선 지급되기도 했으며, 아직 결재되지 않은 부분도 조속히 지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후속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그 이유를 두고 <뷰민라> 측은 홈페이지에 "물론 수익 하나 없이 저희로서도 감당하기 셀 수 없이 많은 금액들을 한 방에 지출하다보니 고민스러운 부분이 크다"라면서도 "당장은 경제적으로 좀 어렵고 손해배상의 과정과 결과가 언제 얼마나 이루어질지도 미지수지만 어쨌거나 정리될 창구는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 모든 스태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뷰민라> 측 관계자 또한 <오마이스타>에 "사정이 어찌됐건 주최 측인 우리도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았다"며 "참여해 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 또한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비상'..."당장 운영 어려워...정상화 이후엔 과부하 걸릴 수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주최사인 민트페이퍼와 고양시 간 주고받은 공문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주최사인 민트페이퍼와 고양시 간 주고받은 공문들.민트페이퍼, 고양시

<뷰민라>를 반대했던 이들이, 혹은 우리가 간과했던 것이 있다. 이 또한 누군가의 생업이며, 삶이라는 것. 당장 <뷰민라>만 해도 공연 주최사인 민트페이퍼, 또 민트페이퍼와 함께 무대를 만들고 설치하고 진행하는 음향·조명·특수효과 업체 등등이 타격을 입었다. 출연료를 받는 뮤지션 또한 마찬가지로 손해를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라 볼 수 있는 5월에 거의 모든 이벤트가 취소됐다"며 "6월부터는 다소 괜찮아지리라 보고는 있지만, 업체들 모두 운영이 힘든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게서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뷰민라> 취소를 두고 "<뷰민라>가 그렇게 왁자지껄한 음악을 틀거나 어수선하게 진행되는 공연은 아니다. 이를 그 자체로 보여주면 '취소만이 답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그는 "상호합의가 아니라 (고양문화재단의) 일방적인 취소라는 점 때문에 더 실망했다"고 평했다.

특히 음악 업계의 특성상 한 해 수익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건 지금이다. <뷰민라>를 비롯해 음악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이상, 업체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 업체보다는 중소 규모의 업체가 더 많은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보면, 자칫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두고 관계자는 "아마 계속해서 취소되는 공연들이 늘어날 것 같다. 6월 지방 선거와 월드컵 이후, 7월께에나 어느 정도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렇게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들이 많아지면 어느 순간 일이 몰릴 수도 있는데, 이 때 (업계에) 부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업계 관행상 계약서를 작성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취소가 되면 손해배상을 받을 근거가 없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더라도 이게 손해배상의 대상이 되리라는 인식이 별로 없다"며 "이번과 같은 경우에도 (고양문화재단에서) 손해배상을 한다고 하는데, 손해배상의 범위가 (주최 측 생각과) 같을지는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 뷰티풀 민트 라이프2014 취소 사태 기획기사 ======

① "'뷰민라', 모든 방법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했다"

③ 세월호 통곡 속 '뷰민라'는 풍악놀이를 하려고 했나

④ 가슴은 찢어지지만...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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