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가 2'아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은 이 프로그램의 원동력이다.
MBC
이쯤에서 2기의 모양새를 살펴보자. 각 가정에서 미션지 받기, 행선지 도착, 집 고르기, 음식 재료 구하기, 밥 먹기, 그리고 아빠와 잠자기. 3회를 거치는 동안에도 2기의 기시감은 여전하다. 단지 조금 화제가 된 것으로 김민율의 '혼자 장보기'가 있었는데, 그것 또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미션의 답습 외에, 그것의 수행 과정 또한 별반 달라진 게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례로, 초라한 시골집에 대해 '외양간', '잠자기 곤란한 곳' 등으로 난색을 표하는 멤버들의 여전한(!) 무례함을 들 수 있겠다. 그러한 사례들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그런 점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멤버들은 1기를 거치는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을 들었는데, 그것은 많은 부분 아빠와 아이의 관계 개선, 출연자 간의 친목 도모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제 그것을 넘어 조금 더 명분이 있는, 단순히 '관계의 진전'을 넘어 진정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다양한 여행지의 발굴도 중요하겠다. 하지만 이미 여러 의미 있는 곳을 여행한 바 있으므로, 이제는 그곳들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 또 내외적으로 어떤 것들을 얻어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할 때다.
그 과정에서 각 여행지의 채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은 철저히 자제되어야 할 것이며, 반면 다양한 삶에 대한 조망, 그리고 포용과 이해 등의 덕목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전해져야 하겠다.
행여 여행이 거창하지 않으면 어떠랴.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소박함과 꾸밈없음에 있었다. 버릴 것은 얼른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여 개선해나가는 모습, <아빠 어디가2>의 분발을 기대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