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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바뀐 '아빠 어디가2', 해도 너무하네

[TV리뷰] 1기 답습하는 2기, 논란 불식하고 쇄신하려는 노력 찾기 힘들어

14.02.20 10:58최종업데이트14.02.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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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기를 시작한 MBC 일요 예능 <일밤-아빠 어디가2>(이하 <아빠 어디가2>)는 그간 많은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멤버 선정 등의 논란은 프로그램의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까지도 불렀고, 막상 방송을 시작하자 이제는 동 시간대 타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순위, 화제성 등에서도 큰 어려움에 빠졌다.

<아빠 어디가2>를 둘러싼 논란은 이제 시청률 등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제작진의 제 발등 찍기라고 볼 수도 있다. 여러 논란들에 대해 그 어떤 해결책이나 유화책도 없이 무리하게 일을 진행시킨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징이 아니냐는 것.

시청률과 화제성 부진, 논란이 영향 줬나

 MBC <아빠 어디가2> 공식 포스터
MBC <아빠 어디가2> 공식 포스터MBC

2기 시작 전 마치 용광로처럼 들끓던 온·오프라인에서의 논란이 지금은 한풀 꺾인 상태다. 제작진은 바로 그 점을 노렸던 것일까?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비판은 점차 누그러지고, 다시금 폭발적 반응은 물론, 비판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까지도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것을 무리한 추측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물의를 일으켰던 많은 유명인들이 방송을 통해 친근감을 조성, 이미지를 반전시켰던 사례는 적지 않다.

그러나 의도야 어찌 되었든, 2기의 새 출발은 여러 면에서 그리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여론도 잠잠해졌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또한 차차 식어갈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 16일 방송이 1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12.1%), SBS < K팝스타3 >(11.5%)의 뒤를 이었던 이유를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시간대 조정에 돌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수치로 드러난 것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마저 <아빠 어디가2>에 별반 호의적이 아니라는 것. 그것에 대한 적절한 타개책은 없는 것일까?

1기 답습하고 있는 2기, 강력한 한 방 필요하다

1기의 출범 당시를 생각해 보면, 멤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백지나 다름없었고, 아빠와 아이들이 반전의 매력을 발휘해 결국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2기는 시작부터가 그와는 다르다. 물론 많은 불리한 여건을 안고 시작했지만, 2기의 부진을 방송 전의 논란에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1기와의 차별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아직까지 별반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모든 멤버들을 안고 가기로 했다. 그렇다면 비판을 상쇄시킬 만한 뭔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논란의 여지없이 재미있다, 혹은 기발하다 할 만한 그 어떤 것들 말이다. 말하자면 발전되고 다양해진 미션, 숨은 캐릭터의 발굴 등이다.

그러나 현재 <아빠 어디가2>는 1기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로그램에 쏟아지는 비판을 제작진이 감내해야만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아빠 어디가2>는 어떠한 개선점을 찾아야 할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해야만 한다. 그것이 2기를 기다려 온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는가.

관계의 진전과 더불어 명분 있는 여행의 개발도 중요해

'아빠 어디 가 2' 아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은 이 프로그램의 원동력이다.
'아빠 어디 가 2'아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은 이 프로그램의 원동력이다. MBC

이쯤에서 2기의 모양새를 살펴보자. 각 가정에서 미션지 받기, 행선지 도착, 집 고르기, 음식 재료 구하기, 밥 먹기, 그리고 아빠와 잠자기. 3회를 거치는 동안에도 2기의 기시감은 여전하다. 단지 조금 화제가 된 것으로 김민율의 '혼자 장보기'가 있었는데, 그것 또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미션의 답습 외에, 그것의 수행 과정 또한 별반 달라진 게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례로, 초라한 시골집에 대해 '외양간', '잠자기 곤란한 곳' 등으로 난색을 표하는 멤버들의 여전한(!) 무례함을 들 수 있겠다. 그러한 사례들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그런 점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멤버들은 1기를 거치는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을 들었는데, 그것은 많은 부분 아빠와 아이의 관계 개선, 출연자 간의 친목 도모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제 그것을 넘어 조금 더 명분이 있는, 단순히 '관계의 진전'을 넘어 진정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다양한 여행지의 발굴도 중요하겠다. 하지만 이미 여러 의미 있는 곳을 여행한 바 있으므로, 이제는 그곳들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 또 내외적으로 어떤 것들을 얻어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할 때다.

그 과정에서 각 여행지의 채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은 철저히 자제되어야 할 것이며, 반면 다양한 삶에 대한 조망, 그리고 포용과 이해 등의 덕목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전해져야 하겠다. 

행여 여행이 거창하지 않으면 어떠랴.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소박함과 꾸밈없음에 있었다. 버릴 것은 얼른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여 개선해나가는 모습, <아빠 어디가2>의 분발을 기대한다.

아빠 어디가 일밤 김민율 슈퍼맨이 돌아왔다 K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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