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이 올림픽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경기에서 라이벌 일본을 12-7로 꺾고 올림픽 사상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역사적인 첫 올림픽 경기에 나선 한국은 신중한 경기 운영으로 오히려 독이 되었다. 한국의 스톤이 하우스 밖으로 밀려난 반면 올림픽 3회 출전의 노련미를 가진 일본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과감한 투구로 스톤 3개를 하우스 안에 안착시켰고, 그 중 2개는 일본의 스톤보다 중심에 더 가까워 2점을 획득하며 2-2로 동점을 이뤘다.
일본이 3엔드에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지만, 한국도 4엔드에서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버리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양팀은 7엔드까지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8엔드가 시작되자 승부의 추는 한국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마지막 투구가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며 9-7로 다시 앞서나간 한국은 9엔드에서 1점을 더 보태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선공으로 시작한 마지막 10엔드에서 김지선의 투구가 일본의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낸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며 12-7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일본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올림픽 본선 진출 10개국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낮은 한국은 아직 컬링 변방에 불과하지만 이날 올림픽 데뷔전과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모두 이겨내고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컬링은 빙판 위에 그려진 하우스(표적판)에 약 20kg 무게의 스톤을 누가 더 많이, 더 가깝게 남겨두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10엔드로 구성되며 양팀이 각 엔드마다 총 8개의 스톤을 번갈아 던진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 한국 여자 컬링은 일본을 시작으로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중국, 영국,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과 차례로 대결하는 강행군을 펼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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