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김주혁이 이슬기 작가를 안아 올리고 있다.
KBS
김주혁이 준비한 세리모니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건 막내 작가 이슬기를 번쩍 안아올리는 것이었다. 이날 스태프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을 선택했다. 그 연예인이 게임에서 마지막까지 탈락하면 그를 택한 스태프도 문어잡이 어선에 타야 했다. 꾀돌이 LTE 삼인방을 응원한 스태프에게는 면제권이 주어지지만, 쥐약 삼인방 3G, 그 중에서도 특히 최약체인 김종민과 김주혁을 응원한 스태프들은 살얼음을 걸어야 하는 가슴 졸이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줄을 잘못 섰다가는 스태프도 문어잡이 어선에 실려 가는 신세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2일 방영된 <1박2일>에서 이채로운 점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태프도 같은 배를 타야 하는 공동체의 성격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문어잡이 어선에 스태프를 끌어넣은 유호진 PD 역시 면제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자신이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을 법하지만 유 PD 역시 자신이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었다. 자신이 응원한 김주혁이 최종 꼴찌가 되면 문어잡이 어선에 타야할 공동체에 유 PD역시 합류해야 했다.
김주혁이 이슬기 작가를 안아 올리는 세리모니는 자신을 응원해준 스태프에게 대표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이날 김주혁이 꼴찌를 했다면 유호진 PD는 영락없이 문어잡이 배에 타야 했으며, 김주혁은 자신을 응원해준 막내 작가를 안아 올리기는커녕 볼 면목조차 없었을 테다.
연예인과 한 배를 타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운명공동체라는 콘셉트는 연예인과 스태프가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묶여있음을 보여줬다. 연예인만의 리그가 아닌, 연예인과 스태프가 공동체로 묶여 동고동락을 함께 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만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