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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자' 복수 다짐한 윤소이, 수녀복 벗었다

[드라마리뷰] '아내의 유혹'에선 점 찍더니...이번엔 긴 머리 잘라

14.01.29 10:04최종업데이트14.01.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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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의 이선유(윤소이 분).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의 이선유(윤소이 분).KBS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복수의 칼이 날을 번뜩이는 순간, 이미 돌이키기에는 늦은 법이다. 복수는 생각보다 간절했다.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기로 결심했던 여자의 마음까지 뒤바꿔놨기 때문이다. 이제는 파멸만이 남았다.

지난 2008년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는 복수를 다짐한 여자가 얼굴에 점을 찍고 다른 사람인양 나타나서 사정없이 칼날을 휘둘렀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에서는 수녀였던 여자가 수녀복을 벗고 세상으로 나섰다.

수녀복 벗고 긴 머리 자르고...복수는 시작됐다

28일 방송된 <천상여자> 17회에서 견습 수녀이던 이선유(윤소이 분)는 결국 수녀원을 떠났다. 사랑하던 남자의 아이까지 가졌던 언니 이진유(이세은 분)가 죽고 난 뒤, 언니를 버린 장태정(박정철 분)을 원망하던 이선유는 자신의 앞날마저 저버렸다. 그동안 고집했던 수녀복을 벗고, 긴 머리도 잘랐다.

이선유는 장태정이 재벌 상속녀 서지희(문보령 분)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장태정 대신 서지희에게 접근했다. 주차하던 서지희의 차에 부딪힌 것처럼 설정했고, 장태정의 오피스텔에까지 들어왔다. 집에서 이선유와 맞닥뜨린 장태정은 깜짝 놀랐지만, 서지희는 아무것도 몰랐다.

장태정의 주위에는 이선유 외에도 위협적인 존재들이 가득했다. 이선유의 외삼촌으로, 사실상 부모나 다름없는 허풍호(이달형 분)가 장태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또 장태정이 이진유를 없앨 때 이용했던 친구가 회사를 들락거리는가 하면, 서지희마저 의문의 태아 초음파 사진을 발견하게 됐다.

욕망의 노예가 된 남자 VS 복수에 자신을 던진 여자

<천상여자>는 사랑하는 언니를 의문의 교통사고로 잃고, 자신의 인생을 다 바쳐 복수를 하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여 회 방송을 통해 왜 이 여자가 복수에 눈이 멀게 됐는지를 그렸고, 이제는 이렇게 꿈꾼 복수를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전에 '정당성'을 부여한 셈이다.

복수의 대상인 장태정은 시청자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단순히 자신을 위해 헌신하다가 아기까지 가진 여자를 헌 신짝처럼 버리고 재벌집 딸과 결혼한 것만이 아니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태정의 모습은 욕망의 지배를 받게 된 비참한 인간 그 자체다.

구체적인 상황은 너무나도 극단적이지만, 장태정이라는 인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면면과 닮아 있다. 무언가를 원하고 이뤄나가는 정도를 넘어서 그 욕망의 노예가 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장태정에게 브레이크를 걸게 될 이선유의 행동이 궁금해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온전히 복수에 내던진 이선유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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