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뮤지엄 아워스>의 한 장면 박물관 안내인 요한, 노년의 시간은 이렇게 흘러간다...
영화사 조제
앤과 요한 두 사람의 살아온 배경이나 인간관계는 거의 알 수 없고, 다만 지금 그들의 시간과 삶만 슬쩍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지난 세월이 담긴 작품들의 공간인 박물관에서 보내는 요한의 시간. 낯선 곳에서 홀로 방황하며 보내는 앤의 시간. 나이 듦이란 어쩜 이렇게 지난 세월이 그대로 담긴 공간과 낯선 시간을 고스란히 겪어내야 하는 것은 아닐지.
그래서였을 것이다. 두 사람에게서 서로를 향한 연정보다는 애틋함이 느껴졌다. 잠깐의 만남은 두 사람 모두에게 또 어떤 세월의 공간과 시간으로 남게될 지 모르지만 그 여정을 함께한 내게 남은 것 역시 애틋함이었다.
결국은 홀로 감당해야 할 중년과 노년의 시간. 삶의 연속성과 함께 나이와 시간이 가져다주는 낯선 감정 또한 맞닥뜨려야할 진실이리라. 그 사이 사이 우리는 또 새로운 사람과 스치기도 하며 만나기도 하겠지. 박물관에 전시될 작품이 아닌 평범함 속에서 우리들의 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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